기사입력시간 26.01.09 07:20최종 업데이트 26.01.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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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2026년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매출 1위 제약사 등극 및 2032년까지 유지 전망

애브비,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로 2위 자리 공고히…로슈, 바비스모 필두로 블록버스터 성장 중

사진: 2026년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목록(자료=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GLP-1 계열 약물의 돌풍이 2026년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터제파타이드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세마글루티드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릴리는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매출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2026년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GLP-1과 피하제형 확보한 키트루다 외 광범위한 적응증 가진 스카이리치, 듀피젠트 주목

보고서는 노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 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와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와 같은 GLP-1 약물의 2026년 매출액은 약 8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매출 측면에서는 노보의 성장세가 릴리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오젬픽 매출이 2026년에 정점을 찍고, 마운자로가 오젬픽을 제치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비만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승인된 젭바운드 역시 매출 확대와 함께 향후 추가 적응증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터제파타이드의 매출은 450억 달러, 세마글루티드의 매출은 400억 달러로 처음으로 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티드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단일 품목으로는 MSD의 키트루다(Keytruda)가 여전히 최고 판매 의약품 브랜드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단 이는 지난해 허가된 피하 투여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매출을 합산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2026년 키트루다 큐렉스의 신규 매출은 약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리치와 듀피젠트는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처방 적응증을 바탕으로 막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단일 품목별 매출 상위 10개 의약품으로는 ▲키트루다 ▲마운자로 ▲애브비(AbbVie)의 스카이리치(Skyrizi) ▲젭바운드 ▲사노피(Sanofi)의 듀피젠트(Dupixent) ▲오젬픽 ▲존슨앤드존슨(J&J)의 다잘렉스(Darzalex) ▲위고비 ▲길리어드(Gilead)의 빅타비(Biktarvy) ▲BMS의 엘리퀴스(Eliquis)를 꼽았다.
 
사진: 2026년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목록(자료=이밸류에이트)

릴리, 2029년이면 전문의약품 매출 1000억 달러 돌파 예상…팬데믹 시기 매출 정점 상회

기업별로는 릴리가 2026년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밸류에이트는 릴리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2029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업계 매출 정점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의약품 예상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는 ▲릴리 ▲애브비 ▲로슈(Roche)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MSD ▲노바티스(Novartis) ▲사노피 ▲노보 노디스크 ▲화이자(Pfizer) 순이다.

보고서는 "릴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세계 최대 제약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로슈, MSD, 애브비가 2025년 기준 릴리보다 더 많은 처방약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릴리는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라경쟁사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으며, 2032년까지 이 자리를 위협할 경쟁사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경쟁은 2위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사 질환 분야 거대 기업인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를 제외하면 애브비와 로슈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브비는 자가면역 분야 블록버스터인 스카이리치와 린버크(Rinvoq)의 성공에 힘입어 2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로슈는 다양한 형태의 노화 관련 시력 손실에 대한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인 바비스모(Vabysmo)를 필두로 여러 성장 중인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GSK는 상위 10대 기업에 속하지는 않지만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초장기 지속형 중증 천식 치료제 엑스덴서(Exdensur)는 물론 다발골수종 치료제 블렌렙(Blenrep)의 재출시 역시 기대할 만하다.

엘리퀴스, 포말리스트, 엔트레스토 등 이어지는 특허 만료…2026년에도 대규모 M&A 성사될 것

올해부터 주요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는 BMS의 엘리퀴스와 포말리스트(Pomalyst),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Entresto) 등이 있다.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에 대한 특허 소송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26년 중반이면 제네릭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엘리퀴스는 올해 유럽에서, 2028년 미국에서 독점권이 만료돼 매출 상위 10위권에 드는 것이 올해로 마지막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레블리미드(Revlimid), 스텔라라(Stelara), 엑스지바/프롤리아(Xgeva/Prolia)는 독점권이 상실되며 급속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텔라라와 엑스지바/프롤리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을 시작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 특허도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캐나다에서 만료돼 제네릭과의 경쟁이 시작된다. 이들 시장 규모는 크지 않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2031년까지 제네릭 출현이 예상되지 않지만, 저가 경쟁 제품 존재가 가격 하락 압박을 가중 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노바티스는 RNA 연구 기업 애비디티(Avidity)를 120억 달러에, MSD는 항바이러스 개발사 시다라(Cidara)를 92억 달러에 노보노디스크는 아케로(Akero)를 52억 달러에 인수했다. 두 달간 발표된 인수합병 규모는 총 360억 달러에 달하며, 짧은 기간 동안 기록된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보고서는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인수합병(M&A)이 촉발될 것이 분명하고,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여러 대기업들은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릴리는 상당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합병 전문가들은 대형 바이오제약사들이 '위험 요소가 제거된' 자산, 즉 강력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대규모 시장 대응 자산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한다"면서 "이러한 기회는 흔치 않다. 이 점만으로도 2026년에도 대규모 거래가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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