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5년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21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총 7848억 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9개사 4192억 원 대비 공모규모가 대폭 상승한 수치다.
비록 초과한 곳은 없었지만 21개 기업 중 18곳이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확정했고, 확약 우선배정제도 실시의 영향으로 평균 확약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스테라시스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인투셀 ▲지씨지놈 ▲지에프씨생명과학 ▲뉴로핏 ▲프로티나 ▲아이티켐 ▲지투지바이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큐리오시스 ▲에임드바이오 ▲아크릴 ▲알지노믹스 ▲리브스메드 등 21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리브스메드는 2025년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공모를 진행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트릴리언 클럽(Trillion Club)'에 진입했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 상하좌우 90° 다관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복강경 수술 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 ▲혈관 봉합기 아티씰(ArtiSeal)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ArtiStapler)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리브스캠(LivsCam) 등 풀스펙트럼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국내 251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72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복강경 수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2026년 흑자전환, 2027년 고수익 구조 정착을 목표한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측면에서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이 1443.7:1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아스테라시스, 프로티나, 아이티켐, 인투셀, 바이오비쥬, 뉴로핏,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큐리오시스 등이 기관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는 인투셀과 큐리오시스, 지에프씨생명과학이 경쟁률 2000:1을 넘기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뉴로핏, 아이티켐, 알지노믹스, 프로티나, 아스테라시스, 에임드바이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바이오비쥬, 아크릴 등이 1000대 1 이상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102.2%였다. 시초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큐리오시스(300%), 에임드바이오(300%), 알지노믹스(300%)였고, 바이오비쥬, 인투셀, 뉴로핏, 아이티켐, 아크릴도 100% 이상을 기록했다.
평균 확약 비율은 20.37%로 전년(3.59%)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수요예측 제도 변경 후에는 평균 54.81%로 더 큰 폭으로 늘었다. 해당 기간 상장한 5개 기업 중 4곳의 기관확약비율이 50%를 넘었고, 알지노믹스와 에임드바이오는 70%를 초과했다.
상장을 추진했으나 심사 또는 공모를 철회한 기업도 다수 있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노벨티노빌리티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으나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NN2802의 기술 반환의 영향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약 5개월만에 철회를 결정했다. 이후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에서 인수를 추진했으나, 신약개발 기업으로써 회사의 정체성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노벨티노빌리티 측은 투자 협의를 철회했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관계사로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기반 바이오텍 세레신(Cerecin)과 국산 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핵심 성분을 개발한 미국 기반 바이오텍 제노스코(Genosco), 진단키트 기업 젠바디 역시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기술특례상장 심사에서 심사 미승인 결정을 받아 무산됐다.
IR큐더스 관계자는 "2026년은 유동성 환경 지속 전제 하에 대형 IPO 모멘텀이 2025년 대비 높은 편이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면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인 만큼, 발행시장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거래소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가 1분기 예정돼 있어 대어 모멘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