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2.21 21:14최종 업데이트 26.02.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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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회장 재신임 여부 물어야"…의협 운영위 회의서 연달아 '임총 필요' 의견 나왔지만 결론 못내려

'집행부 곤란 빠뜨리기 위함 아닌 리더십 회복 위한 기회' VS '비대위·탄핵 이후 대체 후보군 없어'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박명하 상근부회장, 서신초 총무이사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집행부에 대한 의료계 내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향후 김택우 회장이 책임감 있게 회무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재신임 여부 등을 물어 내부 갈등을 풀고 지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임총 신중론' 역시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대의원회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이날 오후 진행된 의협 운영위원회 회의에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나 회장 재신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앞선 지난 11일 운영위 회의에서 임총 관련 언급이 한 차례도 없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11일 당시 운영위 회의에 참석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은식 부회장은 운영위 회의 분위기를 비판하며 "무능한 줄 알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함에도 뻔뻔하게 자리 보전에 매달리는 김택우 회장과 집행부는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운영위원직을 내려놨다. 

반면 21일 운영위 회의에선 '임총이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위원이 6명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총이 꼭 회장과 집행부를 곤란에 빠뜨리는 것이 아닌,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의대증원 결과를 놓고 내부 분열과 갈등이 커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임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운영위원은 "김택우 회장이 대회원 서신을 통해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그렇다면 혼란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라도 한 번은 공개적인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 그래야 집행부에 힘이 실리고 이후 회무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총 반대 측 입장도 명확하다. 의대증원 이후 의학교육 정상화 등 산적한 이슈에 빠르게 대응을 하기도 바쁜 시기에 임시총회로 집행부 회무가 발목 잡히는 등 또 다른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대위나 회장 탄핵에 따른 대체 후보군이 부재하다는 점도 임총 반대 측 주장의 주요 골자다. 

또 다른 운영위원은 "새로 비대위를 만들거나 회장을 탄핵했다고 해서 의료계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오히려 혼란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이 생길 경우 갈등만 증폭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찬반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 운영위 회의는 찬반 투표나 별도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운영위 내부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개별적으로 임총 개최 발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료계 리더들도 있지만 강경한 일반 회원들 여론을 고려했을 때 어떤 액션도 없이 이번 의대증원 사태를 넘어가는 것도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김택우 회장이 '사퇴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의료계 내부 분위기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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