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16 05:53최종 업데이트 25.07.1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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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억 달러 이상 투자유치 바이오헬스 기업 중 AI 기반이 62%

생성형 AI 기반 임상기록 에이브릿지, 상반기 총 5억5000만 달러 투자…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 기업 2곳도 대규모 투자 성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5년 2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액은 9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고 대형 투자 라운드에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액의 약 45%에 해당하는 400억 달러가 인공지능(AI) 분야에 유입됐고, 이어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가 148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이 쏠렸다.

에이브릿지 커뮤어 등 AI 기반 스타트업 투자 자금이 전체의 62% 차지 

15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락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기반 스타트업이 디지털헬스 VC 투자 자금의 62%를 차지했다. 라운드당 평균 자금 조달 규모는 AI 스타트업이 3440만 달러로, AI 기반이 아닌 스타트업 1880만 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일부 기업에 쏠린 대규모 투자에 의해 주도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AI 기반 의료 기록 자동화 플랫폼 기업 에이브릿지(Abridge)가 있다. 에이브릿지는 올해 2월 시리즈 D로 2억5000만 달러를 유치한지 4개월 만인 6월 시리즈 E로 3억 달러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5억5000만 달러(7642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이다. 현재까지 총 8억 달러 가까이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는 53억 달러로 평가됐다. 

에이브릿지의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임상 기록 초안으로 변환하고 이를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의료 기록 작성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준다. 최근 외래 진료를 넘어 입원 진료 환경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AI 기반 의료 서비스 간소화 플랫폼 커뮤어(Commure) 역시 2억 달러 규모의 성장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의료 문서화, 수익주기관리(RCM), 진료 관리 운영을 위한 AI 솔루션을 통해 병원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임상, 청구, 사회, 운영 데이터를 단일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한 AI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퍼시비아(Persivia), 의뢰 기반 진료의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과 언어모델을 구축한 테너(Tennr)가 2분기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받았다.

전임상 단계 신약 개발 기업 5곳과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3곳 등 1억달러 이상 투자 유치

신약 개발 스타트업으로는 전임상 단계 기업 5곳이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Scorpion Therapeutics)에서 분사한 안타레스 테라퓨틱스(Antares Therapeutics)가 1억7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로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 안타레스는 스콜피온에서 개발한 저분자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있다.

RNA 편집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어나(Airna)는 시리즈 B로 1억55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 자금으로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ATD) 치료제 AIR-001의 1/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심장대사 및 기타 질환에 대한 새로운 RNA 편집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실명을 되돌리거나 예방하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2곳도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 C로 1억5000만 달러를 투자 받은 아트세나 테라퓨틱스(Atsena Therapeutics)는 유전성 망막 질환인 X연관 망막분리증(XLRS) 치료제 'ATSN-201'를 개발하고 있다. 2024년 일본 닛폰신야쿠(Nippon Shinyaku)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서 독점권을 취득했다.

스플라이스바이오(SpliceBio)는 ABCA4 유전자 변이로 진행성 시력 상실과 실명을 유발하는 유전성 안과 질환인 스타가르트병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SB-007'을 개발 중이다. 이번 1억3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에는 사노피 벤처스(Sanofi Ventures)와 로슈 벤처 펀드(Roche Venture Fund) 등이 참여했다.

2023년 화이자(Pfizer)로부터 2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던 셀센트릭(CellCentric)은 2분기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금은 2상 단계 경구용 다발골수종 치료제 '이노브로딥(inobrodib)' 개발에 사용된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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