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04 08:15최종 업데이트 26.09.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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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M 급여 확대 의결만 남았는데 건정심 두 차례 연기…환자들 “9월엔 결론 내야”

인슐린 치료 2형 당뇨병 환자 지원 확대안 표류…당뇨협회 “췌장 기능 수치 아닌 치료 여부 기준으로 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까지 연속혈당측정기(CGM)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는 안건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고도 전체회의 연기로 한 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한국당뇨협회는 3일 “지난 8월 27일 예정됐던 건정심이 다시 연기되면서 CGM 급여 확대 안건 처리도 함께 미뤄졌다”며 “9월 초로 거론되는 차기 건정심에서는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CGM과 인슐린펌프 지원 확대안은 건정심 소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난 7월 30일 전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7월에 이어 8월 27일 회의까지 두 차례 연기되면서 의결을 앞둔 안건이 한 달 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건정심 의결 이후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비 지급기준 개정과 전산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해 당초 예상됐던 8월 시행은 사실상 무산됐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수분 간격으로 혈당을 자동 측정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손가락을 찔러 측정 당시의 혈당만 확인하는 자가혈당측정과 달리 수면 중이나 측정 사이에 나타나는 혈당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혈당이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에 경고를 보내 저혈당 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축적된 혈당 변화를 토대로 식사와 운동,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하는 데도 활용된다.

그러나 현재 건강보험 지원은 1형 당뇨병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매일 여러 차례 인슐린을 투여하는 상당수 2형 당뇨병 환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들은 하루 4~6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하고 3~4번 인슐린을 주사하면서도 CGM 센서 비용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기존의 1형·2형 당뇨병 구분에서 벗어나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CGM과 인슐린펌프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췌장 기능이 크게 저하된 췌장장애 환자와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으로, C-펩타이드 등 인슐린 분비 기능을 보여주는 수치를 급여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당뇨협회는 췌장 기능 수치가 검사 당시 혈당 상태와 신장 기능, 검사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임상적 차이가 크지 않은 환자들의 급여 적용 여부가 수치 하나로 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질환 유형이나 췌장 기능 수치보다 현재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급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보건복지부 유정민 보험급여과장도 지난 7월 9일 국회에서 열린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토론회에서 “기존의 1형·2형 구분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인슐린펌프와 CGM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뇨협회 김광원 회장은 “건정심이 두 번 미뤄져도 환자의 하루는 미뤄지지 않는다”며 “매일 인슐린을 맞는 환자가 검사 수치 하나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밀려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급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9월 건정심에서 CGM 급여 확대안을 반드시 의결하고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뇨병 # 연속혈당측정기 # 인슐린 #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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