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4 10:19최종 업데이트 26.08.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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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임신성 당뇨 산모 당화혈색소 낮춰…합병증 개선 근거는 부족

NECA 메타분석서 자가혈당측정 대비 HbA1c 0.17%p 감소…거대아·신생아 저혈당·조산 등은 유의한 차이 없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성 당뇨병 산모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사용하면 기존 자가혈당측정(SMBG)보다 당화혈색소(HbA1c)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대아 출생이나 신생아 저혈당, 조산 등 주요 임신·신생아 합병증까지 개선한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임신성 당뇨병 산모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처음 발생하거나 발견되는 당뇨병이다. 국내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은 2013년 전체 임신의 7.6%에서 2023년 12.4%로 증가했다.

임신 중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거대아와 신생아 저혈당, 조산, 제왕절개 등 산모와 태아·신생아의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임신 중 혈당 관리에는 정해진 시간에 혈당을 확인하는 자가혈당측정이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하루 동안 발생하는 혈당 변화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통해 혈당 변화를 지속해서 확인할 수 있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지만,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실제 임신·신생아 합병증을 개선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NECA 연구진은 연속혈당측정기와 기존 자가혈당측정을 비교한 연구들을 대상으로 혈당 조절과 임신 합병증, 태아·신생아 결과, 환자 만족도,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의 당화혈색소는 자가혈당측정군보다 평균 0.17%p 낮았다(MD -0.17%p, 95% CI -0.33~-0.02). 특히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인 산모를 대상으로 한 하위군 분석에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반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등 평균혈당 지표와 혈당강하제 사용 비율은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주요 임신·신생아 결과에서도 뚜렷한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거대아 출생과 재태연령 대비 과대아(LGA)·부당경량아(SGA),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신생아 저혈당, 제왕절개, 임신성 고혈압 질환, 조산 등 대부분 지표에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관찰연구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의 거대아 출생이나 조산이 감소했지만, 포함된 연구 수가 적고 연구설계에 따른 차이가 있어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제한적이었다.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산모의 만족도와 치료 순응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지속적인 혈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반복적인 자가혈당측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센서 착용에 따른 불편감과 피부 자극, 알람으로 인한 수면 방해 등이 일부 보고됐지만 대부분 경미했다. 기기 사용을 중단할 정도의 심각한 이상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속혈당측정기를 모든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혈당 조절 상태와 비만 여부 등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위험도를 고려해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책임자인 NECA 김지민 부연구위원은 “연속혈당측정기가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혈당 수치 개선이 주요 임신·신생아 합병증 감소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모든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혈당 조절 상태와 비만 여부 등 환자의 특성과 임상적 필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실제 임신·신생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속혈당측정기 # 임신성 당뇨병 # CGM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 NECA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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