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 “CGM은 필수의료기기…급여 대상 확대·다학제 교육 수가 신설해야”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토론회] “CGM은 합병증 예방 핵심”…민주당 서미화 의원 “현물 지원·원스톱 체계 구축 필요”
대한당뇨병학회·당뇨병학연구재단 김성래 이사장이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와 고위험군이 20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국회와 의료계가 연속혈당측정기(CGM)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CGM 관련 지원은 1형 당뇨병 환자와 인슐린을 투여하는 임신 중 당뇨병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윤·서미화 의원 주최, 메디게이트뉴스·대한당뇨병학회·당뇨병학연구재단 주관으로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대한당뇨병학회·당뇨병학연구재단 김성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 당뇨병은 개인의 질병을 넘어 국가의 미래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당뇨병 관리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연속혈당측정기는 단순한 편의기기가 아니다”라며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저혈당과 고혈당을 조기에 감지해 삶의 질을 바꾸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필수의료기기다. 이미 수많은 임상 연구와 선진국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장의 많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여전히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이 유용한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는 바로 이 장벽을 허물고, 실질적인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어떤 내용이든 한쪽 시각에서만 봐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고, 특히 재정 문제나 여러 제도적 문제가 함께 얽혀 있다”며 균형 있는 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회가 대한민국 당뇨병 예방관리 역사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접근성 확대를 위한 실질적이고 위대한 첫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이사장은 용어에 대해서도 “정확한 병명은 ‘당뇨병’인데 계속 ‘당뇨’로 이야기되고 기사도 ‘당뇨’라고 많이 나온다”며 “‘당뇨’는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현상이지 병명이 아니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꼭 ‘당뇨병’이라고 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2000만 당뇨병 시대’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당뇨병 환자 600만 명에 당뇨병 전 단계 예비군까지 합치면 2000만 명에 이른다는 의미”라고 했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CGM 지원 대상 확대와 함께 현행 사후 청구 방식의 개선, 다학제 교육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서면 축사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당뇨병 환자와 고위험군을 포함해 이른바 2000만명 당뇨병 시대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당뇨병은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혈관질환, 말기 신장질환, 치매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져 환자 개인의 삶을 위협하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에도 막대한 부담을 지우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 발전으로 등장한 연속혈당측정기는 실시간으로 혈당을 파악해 저혈당 쇼크와 합병증을 예방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미 학계 연구를 통해 1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점이 입증됐으며,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의료비를 절감하는 투자라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그러나 제도적 장벽이 존재한다. 지원 제도가 일부 대상에만 국한돼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중증 2형 당뇨병이나 췌도부전 환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또한 환자가 비용을 선결제한 후 복잡한 서류를 갖춰 사후 청구해야 하는 방식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지원 체계를 현물 지원 형태로 변경해 행정적·경제적 문턱을 낮추고, 의료기관과 공단 시스템을 연동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다학제 교육 수가를 신설해 환자들이 중도 포기 없이 실질적 합병증 예방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