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10 15:16최종 업데이트 26.07.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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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교수 "2형 당뇨병 CGM 급여 확대, 합병증 줄여 건보 재정 절감"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토론회] 다회 인슐린 주사 환자 10만명 이상 추정…건강수명 1년 늘리는 비용 2400만원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 급여를 확대하는 것이 단순한 보장성 강화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비용효과적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2형 당뇨병 환자는 1형 당뇨병 환자 못지않게 합병증 위험이 높지만, 현재 CGM 지원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CGM 급여 확대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상담 체계를 병행할 경우 혈당 조절 개선은 물론 심혈관질환, 심부전, 족부궤양 등 합병증 감소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과 서미화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당뇨병학회,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 메디게이트뉴스가 공동 주관한 ‘당뇨병 예방관리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는 ‘CGM 효과와 건강보험 재정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2형 당뇨병이라고 모두 같은 위험군으로 볼 수 없다”며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사망, 심근경색, 말기 심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1형 당뇨병 환자에 못지않게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화혈색소 8% 이상 환자 상당수가 인슐린 치료 환자다. 고혈당뿐 아니라 저혈당도 치매 등 주요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히 1형과 2형을 구분하는 방식만으로는 고위험군을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미 1형 당뇨병에서는 CGM 지원 효과가 확인됐다. 정부는 2018년부터 1형 당뇨병 환자에게 CGM 요양비를 지원했고, 소아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을 10% 수준까지 낮췄다. 여기에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교육을 병행하면서 전체 소아 1형 당뇨병 환자 약 4500명 중 3000명 가까이가 CGM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도 뚜렷했다. 김 교수는 CGM 사용 후 당뇨병성 케톤산증, 중증 저혈당, 말기 심부전, 심혈관질환, 전체 사망률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CGM 착용 후 당화혈색소는 3개월 만에 8.7%에서 7.4%로 낮아졌고, 이 효과가 2년간 유지됐다.

문제는 2형 당뇨병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다회 인슐린 주사 요법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2형 당뇨병 환자가 10만명 이상이고, 그 외 인슐린 치료 환자까지 포함하면 25만~3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CGM 지원에서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어 비용 부담 때문에 사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속혈당측정은 자가혈당측정보다 비용효과비가 약 2,400만원으로 낮아 경제성이 있는 대안으로 평가됐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CGM 급여 확대 필요성이 제시됐다. 다회 인슐린 주사 환자에게 CGM을 70% 보험 적용할 경우 질보정수명, 즉 건강하게 생존하는 기간을 1년 늘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400만원으로 분석됐다. 기저 인슐린 등 다른 인슐린 치료 환자에게 본인부담률 50%를 적용해도 약 2,7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국내 데이터를 보면 CGM 사용으로 심혈관 합병증, 심장 합병증, 족부궤양 등 여러 합병증이 줄고, 삶의 질이 보장된 생존기간도 0.68~0.7년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양한 시나리오에서도 경제적으로 효과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CGM 급여 확대가 단순히 기기 지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CGM 데이터를 활용해 인슐린 용량 조절, 식사·운동 관리, 저혈당 대응 등을 교육해야 실제 혈당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국내 연구에서 16주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CGM 데이터를 보며 인슐린 주사 교육을 시행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1.8%p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해외 연구에서 나타난 0.8~1.1%p 개선보다 큰 폭이다.

또 교육 비용은 CGM 비용의 4분의 1도 되지 않지만, 교육을 병행하면 혈당 개선 효과가 약 2배 커진다고 설명했다. 기기만 지원하는 방식보다 CGM 기반 교육·상담을 함께 보장하는 방식이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지원하면서 교육까지 해주면 공단 입장에서 돈이 세이브되는 구조”라며 “이는 돈을 쓰는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돈을 아끼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번 주사를 맞으면서도 혈당 조절이 안 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CGM을 한 번 써보고도 비용 때문에 중단하는 상황을 계속 보고 있다”며 “1형 당뇨병 환자처럼 기기와 교육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형 당뇨병 # 건강보험 # 연속혈당측정기 # CGM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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