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2.13 08:11최종 업데이트 26.02.13 08:11

제보

2025년 릴리 매출 45% 증가…주요 빅파마들 8% 가량 성장한 가운데 화이자·BMS 마이너스 기록

J&J 매출 942억 달러로 1위…제약사업부문 매출로는 노바티스, 릴리, MSD, 화이자, 로슈, 애브비 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5년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에 힘입어 매출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제약사업부문 매출만 집계했을 때 노바티스(Novartis)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대부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화이자와 BMS는 매출이 소폭 하락했고,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GSK는 7%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5년 주요 다국적제약기업의 매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존슨앤드존슨(J&J)이 942억 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고, 로슈(Roche) 803억 달러, 노바티스 711억 달러, 릴리 652억 달러, MSD(Merck & Co) 65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업부문으로 한정했을 때 매출은 노바티스가 가장 높았고, 이어 릴리, MSD, 화이자, 로슈, 애브비(AbbVie)가 다음으로 높은 기록을 차지했다.

릴리, 제형·적응증 다변화로 성장 확대 모색…노보, 위고비 접근성 확대에 주력
 
릴리는 GIP/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2024년 연매출 450억 달러에서 2025년 652억 달러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연매출은 각각 230억, 135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한 달에 4번 분할 투여할 수 있는 다회용 제형인 퀵펜(Kwik Pen) 허가를 받아 다양한 제형을 공급할 예정이며, 경구용 GLP-1 제제인 올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미국 허가 신청도 마쳤다. 나아가 건선성 관절염 대상 터제파타이드+탈츠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과 골관절염 대상 레타트루타이드의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면역학 분야로의 적응증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릴리 데이비드 릭스(David A. Ricks) CEO는 "2025년은 릴리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면서 "인루리요(Inluriyo)를 출시하고 마운자로와 키선라(Kisunla)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며, 올포글리프론의 승인 신청을 제출했다. 생산력을 확장했고, 미국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했다.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와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창립 150주년을 맞이하는 릴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글로벌 보건 분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로 GLP-1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493억 달러(3090억6400만 크로네)로 6% 성장에 그쳤다. 비만 치료제 매출은 823억4700만 크로네(약 1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고, 오젬픽 매출은 1270억8900만 크로네(약 202억 달러)로 10% 증가했지만, 경쟁제품이 매출을 앞지르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진 못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허가 받은 경구용 위고비가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초기 반응은 고무적이나 올해 매출 전망은 마이너스를 예상하고 있다. 
 
노보 측은 "비만 치료제 매출 성장은 미국 사업부와 해외 사업부 모두에서 주도됐다. 전 세계 GLP-1 브랜드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매량은 104% 증가했고, 노보는 브랜드 시장 점유율 59.6%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당뇨병 처방에서 GLP-1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6.7%에서 8.1%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전 세계 GLP-1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최혜국 대우(MFN) 협정 및 해외 사업 부문 일부 시장에서 세마글루티드 분자에 대한 독점권 상실로 실제 판매 가격이 하락하는 것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6년에도 더 많은 시장에 위고비를 출시할 계획이며, 여러 국가에서 7.2㎎ 용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노보케어(NovoCare) 약국을 통한 자부담 판매 채널과 원격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위고비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대규모 특허절벽 앞두고 사업 강화…GSK, 항암제·스페셜티 제품으로 매출 반등
 
J&J는 블록버스터 면역 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컸으나, 다잘렉스(Darzalex), 카빅티(Carvykti), 리브레반트(Rybrevant)/라즈클루즈(Lazcluze, 국내 판매명 렉라자), 트렘피어(Tremfya), 스프라바토(Spravato) 등의 매출 상승으로 이를 상쇄해 전년 대비 6%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J&J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J&J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도약의 해였다"면서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 외과, 안과 등 6대 핵심 사업 분야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의료 혁신을 통해 가속화된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했다.

애브비 역시 미국에서 독점권이 만료되면서 휴미라(Humira)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으나, 새로운 블록버스터인 스카이리치(Skyrizi)와 린버크(Rinvoq)가 그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하며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8.6% 증가한 612억 달러로, 미국에서 휴미라의 독점권이 만료된 후 두 번째 회계연도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노바티스는 키스칼리(Kisqali), 케심타(Kesimpta), 플루빅토(Pluvicto), 셈블릭스(Scemblix), 코센틱스(Cosentyx) 등 주요 브랜드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연간 실적이 8% 증가했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하심(Vas Narasimhan) CEO는 "노바티스는 2025년에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내 제네릭 의약품이 상당히 진출했음에도 높은 한 자릿수 매출과 핵심 마진 확대를 기록했다. 랩시도(Rhapsido), 플루빅토, 이트비스마(Itvisma), 이아날루맙(ianalumab) 등 잠재적 멀티 블록버스터급 신약 후보물질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긍정적인 3상 결과를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전시켰다. 더불어 아비디티(Avidity) 인수를 포함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면서 "2026년에는 노바티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특허 절벽을 맞이해 사업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중기 실적 전망치 달성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K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 대비 43% 성장한 항암제와 17% 성장한 HIV 치료제를 포함한 스페셜티 의약품 덕에 지난해 총 매출이 448억 달러로 7% 증가했다. 또한 주요 신약 승인 5건을 획득하고,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2/3차 치료제 리스부타투그 레제테칸(risvutatug rezetecan),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모스페린(efimosfermin),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엑스덴서(Exdensur), 위장관기질종양(GIST) 2차 치료제 벨자티닙(velzatinib) 포함을 포함해 주요 임상시험 7건에 착수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BMS, 2025년 성적은 부진했으나 2026년 다양한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으로 도약 기대
 
반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기업들도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62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제품인 팍스로비드(Paxlovid)와 코미나티(Comirnaty)를 제외하면 6% 성장했으며, 전략적 우선순위와 성장하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2026년에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주요 임상 연구 11건을 착수했고, 올해는 약 20건을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멧세라(Metsera) 인수로 확보한 초장기 작용형 GLP-1 비만 치료제 PF’3944(MET-097i)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월 1회 유지 용량 투여를 연구한 2b상 VESPER-3 임상에서 긍정적인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28주 시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라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고, 우수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 주 1회 투여에서 월 1회 투여로 전환한 후에도 체중 감소가 지속됐으며, 28주 시점에서 정체기는 관찰되지 않았다. 상세 결과는 6월 6일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 CEO는 "2025년 탁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2026년은 약 20건의 주요 임상 연구 착수를 비롯한 여러 중요한 촉매제가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면서 "2020년대 말까지 업계를 선도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MS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482억 달러로 2025년을 마감했다. 기존 포트폴리오(Legacy Portfolio)는 비록 엘리퀴스(Eliquis)의 수요가 증가했으나, 제네릭 의약품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51억 달러로 15% 감소했다. 반면 성장 포트폴리오(Growth Portfolio)는 캄지오스(Camzyos), 브레얀지(Breyanzi), 레블로질(Reblozyl) 등 면역항암제(IO) 주도로 17% 성장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BMS 이사회 의장 겸 CEO인 크리스토퍼 보너(Christopher Boerner) 박사는 "2025년에는 성장 포트폴리오에서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성장 동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6년에는 풍부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반기 여러 건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핵심 사업은 견고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에도 업계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