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3 11:39최종 업데이트 25.04.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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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늘린다는 이재명 후보에 성남의사들 "성남 공무원들도 성남의료원 안가"

무계획한 공공의료 확대 정책이 오히려 지역의료 붕괴를 가속화…공공의료는 신뢰성과 지속가능성 중요

사진=성남시의료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성남시의사회가 23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공공의대 설립 및 공공병원 확대 계획에 대해 "성남의료원 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성남시의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의 시민발의 공공병원이자,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표적 공공의료 프로젝트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공공의료를 운운하기에 앞서, 기존의 공공병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부터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사회에 따르면, 성남시의료원은 총 509병상 중 실제 허가 병상은 299개에 불과하며, 병상 가동률은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매년 400억 원 이상의 만성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의료 인력 부족으로 다수의 진료과가 폐쇄된 상태다. 개원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회는 "“간판만 ‘공공’이라 붙인 병원이 지역 의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의료가 아닌 예산 낭비일 뿐”이라며, "공공의료는 ‘공공성’이 아니라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회는 "성남시 공무원들은 성남시의료원을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스스로 찾지 않는 병원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가. 무계획한 공공의료 확대 정책이 오히려 지역의료 붕괴를 가속화한다"고 지적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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