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공공의대·공론화위 등 의료계에 또 다른 도전…의료계에 필요한 것은 개인 의견 존중하는 것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이 13일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의료계 내부 직역간 합의되고 통일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의료계 내부 의견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절대 정부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의료계 내부에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며 의정갈등을 해결하는데 의료계 내부 의견 차이를 문제 해결의 걸림돌로 꼽았다.
이진우 회장은 이날 오전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의학회는 의료 정상 회복을 위해 원칙과 철학을 지키며 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자율성 확보, 의개특위, 전공의 수련과 병역 특례 등 긍정적 검토를 이끌었다"고 입을 뗐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의료계 사이 인식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어떤 소득이 있다고 보인다. 이 소득은 투쟁 보다 대화를 통해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1년 반이 10년 같았다. 철학과 원칙을 위해 노력했으나 (의정갈등이) 답보상태인 것이 답답하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 공공의대 신설과 더불어 의정사태를 해결할 공론화위는 의료계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와 의료계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를 확장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의료계는 각 직역간 합의되고 통일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의료계에 필요한 것은 개인 의견을 존중하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부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부디 내부 의견 통합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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