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07 06:29최종 업데이트 25.05.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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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5월턴 복귀 필요?…복귀 설문 진행 중, 아직 참여는 '미미'

수련 3개월 공백으로 내년도 전문의 배출 비상…의학회 요청에 일부 사직전공의 설문 실시

5월 전공의 모집 요청을 위한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내용.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료계 일각에서 전공의 5월 복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다만 실제 대다수 복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임진수 사직전공의(대한의사협회 전 이사)는 지난 4일부터 '5월 전공의 모집 요청을 위한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설문을 진행 중이다. 

설문은 비실명 방식으로 진행되며 응답 인원이 1000명 이상 모일 경우 연명 신청서 형태로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설문 결과도 의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설문은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설문에 따르면 이진우 회장은 "5월 모집을 정부에서 받아들이게 하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5월 전공의 모집 특례를 만들 경우 얼마나 많은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 교육 현장으로 복귀할 것인지 자료가 필요하다"며 "설문 조사를 통해 숫자를 제시해달라. 이를 근거로 정부와 얘기를 풀어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학회와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전공의 5월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과 연관이 있다. 

내년 2월 진행되는 전문의 자격시험은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으면 응시할 수 없다. 즉 올해 수련이 3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5월까지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수련 공백이 3개월 이상이 되면서 고년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없어 내년에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다. 

다만 특례가 추가로 열리더라도 전공의들이 다수 복귀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두 차례 전공의 수련 특례 기회를 마련했지만 각각 지원율은 1.4%, 2.2%에 그쳤다. 

대한의사협회도 전공의 추가 모집에 적극적이지 않다. 김성근 대변인은 "이번 설문은 의협이나 대한전공의협의회 차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진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사직 전공의 숫자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문이 구글폼으로 이뤄져 별도 인증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임진수 사직전공의는 "설문 참여가 계속 늘고 있지만 아직 충분치 않아 독려 중이다.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기 어렵다. 그나마 의학회에서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면 정부 측에 제안해볼 수 있다고 해서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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