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4.01 07:06최종 업데이트 26.04.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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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IPO 시장 침체 속 바이오 분야는 전년과 동일…4개 기업 상장 성공

카나프·아이엠·메쥬·리센스, 기관 확약 비율 압도적으로 높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 평균 이상 기록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6년 1분기 코스닥 신규 상장 건수가 9건으로 전년 동기(20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상장한 기업은 4곳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카나프테라퓨틱스(Kanaph Therapeutics) ▲아이엠바이오로직스(IMBiologics) ▲메쥬(MEZOO) ▲리센스메디컬(RecensMedical) 4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바이오 기업의 확약 비율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공모가 대비 시초가 역시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 의료기기 기업 골고루 코스닥 입성

1분기 상장 바이오 기업 중 공모규모가 가장 큰 곳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 이번 상장으로 520억 원을 조달했다. 아이엠은 020년 8월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바이오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하경식 대표가 설립한 항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및 면역항암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하고, 약 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홍콩 소재 AI 기반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업 미라보 바이오테크놀로지(Mirabo Biotechnology)와 전략적 협력 및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차세대 항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섰다. 또한 파트너사 네비게이터 메디신(Navigator Medicine)이 진행 중인 IMB-101(파트너사 코드명 NAV-240)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첫 환자 투약에 성공하며,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 500만 달러(약 75억 원)을 수령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다. 2019년 설립 이후 동아ST, 녹십자, 유한양행, 오스코텍,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총 5건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기술이전 금액은 약 7748억 원에 이른다. 이번 상장으로 400억 원을 조달했다.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조기 사업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매년 1건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과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성과를 창출해 2028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메쥬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 박사 연구진이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이자 하이카디의 국내 병원 유통 파트너인 동아ST와 협력해 시장을 확장 중이며,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약 53%에 도입됐고, 전국 700여 개 이상의 병·의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모자금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의료 현장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멀티 파라미터 환자 모니터링 장비는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멀티채널 심전도를 기반으로 심박수, 부정맥, 호흡, 심부 체온, 산소포화도, 연속 혈압 등 다양한 생체 지표를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기능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기술을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극저온 냉매의 온도를 수초 내 정밀 제어해 목표 부위를 원하는 온도로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로 냉각 조건을 정량화해 일관된 치료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다.

모든 제품은 동일한 정밀 냉각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핵심 기술은 공유하면서 적용 목적에 따라 기능을 확장하는 모듈 구조다. 이에 따라 ▲의료용 저온기·냉동 수술기 TargetCool ▲안구 냉각 마취 기기 OcuCool ▲분사식 주사기 TargetCool+ ▲동물용 냉각 의료기기 VetEase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향후 냉각 플랫폼을 바탕으로 탈모, 당뇨성 피부 궤양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피부 시술기 TargetCool Pro, 올인원 OcuCool, 홈 뷰티 디바이스 등 후속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장 타이밍에 대한 보수적 접근 늘어…질적 선별 중심 시장으로 전환 중

1분기 상장 기업의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기업의 평균 확약 비율은 51.53%로 수요예측 제도 개선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 46.51%p 증가했다. 기관 확약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카나프테라퓨틱스로, 전체 신청 물량 중 76.10%가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지난해 3월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된 이후 신청수량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3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한 비율은 32.1%, 6개월 장기 확약참여은 24.6%로 집계됐다.

또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 76.01%, 메쥬 75.40%, 리센스메디컬 63.92%로 다른 바이오 기업들 역시 평균 이상 확약 비율을 기록하며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219.3%로, 전년 동기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164.6%p 상승했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 9개사 모두 공모가 대비 시초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300%), 리센스메디컬(241.8%), 카나프테라퓨틱스(240.5%)가 평균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2026년 1분기까지 IPO 시장은 중동전쟁 리스크로 위축된 가운데, 중복상장 규제·시장 세분화·연기금 및 정책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선별 중심 시장'으로 전환중이다"면서 "향후 제도 개편 방침에 따라 상장 일정과 추진 방식에 부합한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이 주효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장 타이밍에 대해 기업들의 보수적 접근이 늘면서 2월에는 신규 상장 0건, 3월 8건을 보였다. 다만 1분기 신규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 수가 총 11건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레메디(REMEDI) ▲스카이랩스(Sky Labs) ▲인제니아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 ▲넥스트젠바이오(NEXTGEN Bioscience) 등 4개 기업이 1분기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모·자회사 동시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을 제시했고, 금융위원회는 올해 2분기까지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제도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부 가이드라인 확정 전까지 상장 지연 및 보류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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