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2.25 07:33최종 업데이트 26.02.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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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나스닥 상장 바이오텍 10년만에 최저점…올해 초 5개 기업 상장하며 반등

릴리 지분투자한 에이콘 첫 IPO 성공…올해 대기 물량 등 쏠리며 더 많은 기업 상장 추진 기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90개에 가까운 바이오텍이 나스닥에 상장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상장 건수는 급격하게 줄어 연평균 20건 수준으로 둔화됐고, 2025년에는 10건 수준까지 떨어지며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6년 초 여러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이러한 분위기도 전환되고 있다.

악티스와 에이콘, 3억 달러 이상 조달하며 올해 바이오 IPO 포문 열어

새해 첫 IPO 문을 연 악티스 온콜로지(Aktis Oncology)는 IPO 규모를 확대해 3억1800만 달러를 조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당초 계획했던 1180만주를 넘어 1765만주를 공모한 데 이어, 인수단은 악티스 보통주 264만7500주를 주당 18달러에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전량 행사하면서 총 공모자금은 3억6540만 달러에 이르렀다.

악티스는 투자 회사 MPM 바이오임팩트(MPM BioImpact)에 의해 설립 및 육성된 바이오 기업으로, 기존 플랫폼 기술로 해결되지 않는 환자군을 포함해 광범위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표적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독자적인 미니단백질 방사성접합체 플랫폼을 개발해 방사성 동위원소의 종양 살상 특성을 표적 종양에 선택적으로 전달한다.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는 상장 전부터 악티스에 관심을 가져왔다. 2024년 5월 새로운 방사성 의약품 발굴 및 개발을 위해 1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동시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IPO 과정에서 1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

악티스는 현재 두 가지 표적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앞선 후보물질인 AKY-1189는 지난해 5월 넥틴-4(Nectin-4) 발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NECTINIUM-2 1b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폐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시험의 초기 데이터는 2027년 1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B7-H3 발현 종양을 대상으로 한 AKY-2519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어 에이콘 테라퓨틱스(Eikon Therapeutics)가 3억8100만 달러 규모로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콘은 초고해상도 현미경 기술(Single-Molecule Tracking)을 활용해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저분자화합물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 단계 생명공학 기업이다. 201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에릭 베치그(Eric Betzig)가 공동 설립했으며, MSD(Merck & Co)의 전 연구개발 책임자였던 로저 펄머터(Roger Perlmutter) 박사가 이끌고 있다. 

초기에는 종양학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자체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도입한 다양한 저분자 약물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가장 앞선 자산은 톨유사수용체 7과 8(TLR7/8)의 이중 작용제인 EIK1001이다. 현재 흑색종에 대한 2/3상,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2/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PARP1 억제제 ​​EIK1003과 CNS 침투성 PARP1 억제제 EIK1004, WRN 억제제 EIK1005를 1/2상 임상 연구에서 평가하고 있다.

벨기에 기업 아고맙 등 다양한 저분자 화합물 신약 개발사들 상장 성공

아고맙 테라퓨틱스(Agomab Therapeutics)는 벨기에 기업으로 이번에 나스닥에서 2억 달러 규모로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다. 상장 전 화이자(Pfizer), 사노피(Sanofi),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등 여러 빅파마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아고맙은 면역학 및 염증성 질환을 대상으로 질병 수정 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개발에 주력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기업으로,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 beta) 경로를 차단하는 장기 특이적(Organ-restricted) 저분자 화합물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고맙의 후보물질들은 기존 경로를 표적화하고 검증된 방식을 활용해 효능을 높이는 동시에 전식 독성을 피함으로써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핵심 경로인 TGF-β 신호전달을 차단하기 위해 TGF-β 수용체1(TGFβR1 또는 ALK5)을 억제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LK5 억제제 온투니서팁(ontunisertib)이 있다. 이 약물은 2021년 스페인 오리고 바이오파마(Origo Biopharma)를 인수하면서 확보했으며, 현재 2b상 단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기타 폐섬유증 질환 치료를 위한 폐 표적 ALK5 억제제 AGMB-447에 대한 1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주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안과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스파이글래스 파마(SpyGlass Pharma), 서방형 저분자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탈모 및 피부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베라더믹스(Veradermics) 등이 상장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 주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고, 지난해 IPO를 연기했던 기업들의 대기 물량 등으로 올해 더 많은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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