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9 15:01최종 업데이트 26.10.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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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폐기능검사 도입 10개월…“환자 교육·중증 치료까지 이어져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책토론회…교육상담 수가·생물학적제제 급여 등 제안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지난 28일  '대체불가 숨 쉴 권리,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도입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검사로 발견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의심 환자를 확진과 치료, 지속적인 관리로 연계할 체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흡기 전문가들은 환자 교육상담 수가를 신설하고, 기존 치료에도 급성 악화를 반복하는 중증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 치료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대체불가 숨 쉴 권리,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학회 국제학술대회 'KATRDIC 2026' 첫날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폐기능검사 도입 이후 환자 관리와 중증 COPD 치료 접근성 문제가 논의됐다.

폐기능검사 이후 확진·교육·치료 연계 필요

이진국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간행이사(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국가건강검진 폐기능검사 도입 성과와 후속 관리 과제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폐기능검사 수검률을 75%로 가정할 경우 올해 신규 COPD 환자 약 15만~20만명이 발견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검사만으로 환자 관리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며 1차 의료기관의 검사 교육과 정도관리, 이상 소견이 나온 환자의 확진·치료 연계, 확진 환자를 위한 흡입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COPD 치료제는 알약과 달리 올바른 사용법이 필수적"이라며 "폐기능검사로 찾아낸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고 관리받을 수 있도록 환자 교육상담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흡입제는 처방에 그치지 않고 환자가 기기를 정확하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반복 교육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검사로 환자를 발견하더라도 교육과 추적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3제 요법에도 악화 반복하는 환자…생물학적제제 급여 요구

황용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보험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존 치료에도 급성 악화를 반복하는 중증 COPD 환자의 치료 접근성 문제를 제기했다.

황 교수는 3제 요법에도 급성 악화를 거듭하는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증 COPD 산정특례 도입과 인플루엔자 등 고령층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을 통한 중증화 예방도 제안했다.

황 교수는 "가장 강도 높은 3제 요법을 쓰고도 급성 악화를 반복하는 중증 COPD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는 사실상 마지막 치료 선택지"라며 "고령 환자들이 약값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생물학적제제를 하루빨리 건강보험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 자료에는 COPD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분석도 담겼다. 이 가운데 간병비가 39%, 생산성 손실이 32.7%를 차지했다. 황 교수는 중증 악화를 줄이는 치료가 환자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자·노인단체도 비용 부담 호소…정부는 제언 검토

패널토론에서는 중증 COPD 환자와 한국호흡기장애인협회, 대한노인회 관계자 등이 치료 과정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전했다.

중증 환자 김정호 씨는 최근 급성 악화로 폐 기능이 27%까지 떨어졌다며 호흡곤란과 가래, 기침, 가슴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 측 패널들은 급성 악화를 줄일 치료제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COPD 전주기 관리 관련 제언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다만 교육상담 수가 신설이나 생물학적제제 급여 적용 등 구체적인 시행 일정과 확정된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서영석 의원은 "숨 쉴 권리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 건강권"이라며 중증 COPD 환자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정책 제언과 환자들의 목소리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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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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