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7 14:56최종 업데이트 25.04.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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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특별회비 5만원 인상 확정…전공의 지원 등에 활용

[의협 대의원총회] 27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서 의결, 찬성 135표·반대 21표·기권 2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비 5만원 인상 안건이 찬성 135표, 반대 21표, 기권 2표로 통과됐다. 이는 전공의 지원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의협은 2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특별회비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당초 건의된 고유사업회계 투쟁회비 인상안은 폐기했으며, 인상분만 투쟁회비 특별회계로 분리 신설하는 것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특별회비 용처는 '주로 전공의 지원에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찬성 측 대의원은 "지역 회비도 더 걷어야 한다. 약사회가 장학금, 불우이웃 돕기 등을 진행하면서 국회의원, 경찰서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한의사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구인·구직 사이트를 활성화해 회원 수 증대 등에 힘써달라"며 "기부금을 내면 패스트트랙 등 이득이 돌아갈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또 병원 등 성공한 선배들을 만나 기부금을 걷고 이들의 이름을 지하 1층 홀에 전시하는 안도 고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른 대의원은 "특별회비 용처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다"며 "전공의 지원 및 회원 지원 대책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외에도 공공의대 설립 저지 등에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대 측에서는 회비 인상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대의원은 "회비 증액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이 부족하다. 납부율 상승에 대한 방안과 미가입, 미납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회비를 납부한 회원의 부담을 가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10억원까지 증가된 회비에 효율적인 사업 계획 보고가 없다"며 "기존 예산에서 방만한 점이 없는지도 돌이켜봐야 한다. 꼭 증액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회원의 추가 부담에 대한 집행부의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 활동비 인상, 인건비 등에 대한 고민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소상하게 설명하는 게 옳지만, 여러 사정상 지금 이 자리에서 설명드리기 곤란하다. 다만 분과위원회에 소상하게 설명했으며, 의결 결정에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 구성 초기부터 회비 인상안을 꺼낸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안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정책 대응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 또 고통받는 전공의와 회원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 인건비 인상 역시 송구스럽다. 다만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수임 사항으로 올라온 안건으로 소액 증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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