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30 22:56최종 업데이트 25.07.0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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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학교 최안나 교장, 강릉의료원장 취임…"기피과·지역의료 문제, 현장에서 살펴볼 것"

의정사태 현안 대한 쓴소리도…의협, 내부 정치 그만두고 사태 수습해야

대한의료정책학교 최안나 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료정책학교 최안나 교장이 강릉의료원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7월 4일부터다. 

최 교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난임센터장을 역임하고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전 회장 집행부에서 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임 전 회장 탄핵 이후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의료정책학교를 설립해 의료정책에 관심이 있는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매진해 왔다. 

최안나 교장은 30일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정책학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잘 잡은 상태다. 학교는 학교대로 잘 운영될 예정"이라며 "강원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의료취약지다. 특히 이번 의정사태가 기피과, 지역의료 문제로 인해 야기됐기 때문에 실제 의료취약지에 가서 문제 해결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 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의료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계 내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은 전 정부가 저질러서 시작됐지만 이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의료계가 전문가 단체로서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지역의료, 기피과 문제를 포함해 시급히 의정협의를 해야 할 시기다. 또한 정부는 현재 복귀한 20~30% 학생과 의대생들을 보호하면서 교육과 수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호법 내 진료지원업무(PA) 하위법령 등 논의가 더 필요하다. 전공의 업무를 PA가 대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전제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논의 구조는 공론화위원회론 안 된다. 다수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의정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는 9.4의정합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협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2020년 당시 '의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뒤통수를 쳤다'는 주장에 의해 의협은 가만히 있고 문제는 당사자가 풀어야 한다는 프레임에 갇혀 사태가 여기까지 온 셈"이라며 "의협은 지금이라도 내부적으로 자기 정치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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