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29 15:55최종 업데이트 25.06.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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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첫 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청장 지명

배우자 이해관계 문제로 낙마설 돌았으나 깜짝 지명…코로나 해결사로 국민추천제에서 큰 지지 받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의정갈등 해소라는 과제를 앞에 두고 있는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다. 

2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부와·대통령실 추가 인선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당초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꼽히던 정은경 전 질병청장은 인사 검증 진행 과정에서 배우자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진단키트, 마스크 제조사 등 코로나 수혜주를 매입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정황이 확인돼 낙마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정 청장은 침착한 코로나19 대응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았고 의사 출신으로 현 의정사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민추천제에서도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발생한 의정갈등과 의료대란이라는 현안을 앞에 두고, 대선 당시에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한 정 전 청장을 복지부 장관에 지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전남여고 졸업 후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의대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질병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에 1995년 입사해 보건원 전염병정보관리과장,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언론 브리핑을 맡아 정부의 대응을 침착하게 전달했으며, 메르스 사태 이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됐고, 정 후보자가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2020년 1월 코로나19 당시 브리핑을 도맡아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퇴임 후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임상교수로 임용됐으며, 21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정 후보자는 여성이자 의사출신으로 극심한 의정갈등에서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정 장관의 배우자 이해관계를 둘러싼 문제가 향후 청문회에서는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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