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2.04 18:15최종 업데이트 26.02.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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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옵션 없었던 성인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 코셀루고로 치료 전환점 마련"

코셀루고, 성인 NF1-PN 환자에서 종양 부피 감소 확인…치료 패러다임 변화 기대

사진: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황수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그동안 외과적 수술 외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성인 총상신경섬유종(PN)을 동반한 신경섬유종증 1형(NF1)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치료법이 생겼다. 임상 연구에서 신경인지 기능은 물론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4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NF1-PN 치료제 '코셀루고(성분명 셀루메티닙)'의 성인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코셀루고는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NF1-PN의 치료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 받은 약물이다.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MEK 1/2 효소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PN을 형성하는 종양 세포의 성장을 늦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만 3세 이상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된 이후 지난해 12월 성인 환자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황수진 교수가 연자로 나서 기존 국내 성인 NF1-PN 치료 환경의 미충족 수요와 성인 환자에서의 코셀루고의 임상적 가치를 각각 소개했다.

이 교수는 첫 번째 발표에서 국내 성인 NF1-PN 치료의 한계와 한국인 환자 대상 코셀루고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NF1은 PN을 비롯해 커피색 반점, 학습 장애 등 다양한 동반 질환을 수반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면서 "특히 PN은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종양으로 외모 손상과 통증, 장기 압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외과적 수술이 주요 치료 옵션이었으나 종양의 위치 특성상 신경 및 혈관 손상 위험으로 완전 절제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면서 "코셀루고의 등장으로 약물 치료를 통한 종양 부피 감소가 가능해졌지만 그동안 소아·청소년 환자에만 허가돼 성인 NF1-PN 환자에게는 여전히 치료 공백이 존재했다. 이번 성인 적응증 확대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돼 있던 성인 NF1-PN 환자들에게 치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며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 NF1-PN 환자에게 코셀루고를 투약한 결과, 성인 환자에서도 PN의 부피가 안정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러한 종양 감소 효과는 최대 26주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성인 NF1-PN 환자의 61.5%가 치료 후 삶의 질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NF1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신경인지 기능 저하 역시 성인 환자에서도 코셀루고 치료 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2주기 시점에서 전체 지능지수, 처리 속도의 평균값이 기준치 대비 향상됐다"면서 "코셀루고는 성인 환자에게도 NF1-PN의 부피 감소뿐 아니라 신경인지 기능, 삶의 질 등 다양한 NF1 동반 증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 옵션이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황 교수는 코셀루고의 성인 적응증 확대 근거가 된 글로벌 3상 임상 KOMET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 NF1-PN 환자에서의 치료 가치를 조명했다.

황 교수는 "코셀루고군 환자는 위약군 대비 빠르고 뚜렷한 종양 부피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86% 환자는 치료 반응 역시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면서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성인 NF1-PN 환자에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인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KOMET 임상 연구는 총 145명의 성인 환자를 코셀루고군과 위약군으로 1:1 무작위 배정해 28일 주기로 코셀루고를 1일 2회 투약하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변수는 16주기 투약 시점에서 위약 대비 코셀루고의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 ORR은 표적한 PN의 크기가 100% 감소하는 완전 반응(CR) 또는 기저치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부분 반응(PR)이 최초 반응 이후 3~6개월 내 연속 영상검사에서 확인된 경우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코셀루고는 성인 NF1 PN 환자에서 위약 대비 뚜렷한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였던 ORR은 코셀루고 투여군에서 20%으로 나타나 위약군(5%)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코셀루고 투여군에서는 종양 크기의 반응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으며(중앙값 기준 3.7개월) 객관적 반응이 확인된 환자의 86%(14명 중 12명)에서 최소 6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 김철웅 전무는 "코셀루고는 그동안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성인 NF1-PN 환자 치료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는 치료제다. 이번 성인 적응증 확대를 통해 만 3세이상 소아·청소년에 이어 성인 환자에게까지 치료의 지평을 넓힐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 분야의 미충족 수요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며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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