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24 11:11최종 업데이트 22.10.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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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 교수노조, 단체·임금협약 최종 마무리...첫 발 내디뎠다

지난해 출범 이후 학교 측과 1년여 교섭...타결 대신 중노위 중재재정 결정으로 끝나

사진=아주의대 교수노조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첫 의과대학 교수노조로 출범했던 아주의대 교수노조가 지난 1년여 간 이어진 학교법인 대우학원과의 교섭을 최종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교섭 과정에서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중재재정을 통해 결론이 내려진 것이지만, 의대교수노조가 교섭을 끝마친 것은 이번이 최초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재재정은 분쟁에 대한 결정을 중재인 또는 제3자에게 맡기는 것을 말한다. 노사는 교섭 타결이 어려울 경우 노동위에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노사 중 어느 한 쪽이라도 노동위의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중재재정이 이뤄진다.
 
24일 아주의대 교수노조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아주의대 교수노조와 대우학원 간 임금 협약에 대한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
 
중재재정 내용에 따르면 교수들의 기초 연봉은 2% 인상되며, 위험수당은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오른다. 하계·추석·설에 지급되던 휴가비는 각 10만원씩 인상된다. 장기근속수당의 경우 15년 미만 근속자는 2만원, 그 이상 근속한 경우는 3만원이 오른다.
 
이 같은 중재재정 내용은 최근 노조와 학교 측에 전달됐고, 이로써 지난 8월 첫 교섭을 시작으로 1년 넘게 이어져 온 양측의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교수노조와 대우학원은 앞서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지난 4월 중노위로부터 중재재정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수노조 노재성 위원장(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이날 아주의대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2021년 출범한 교수노조가 2021년 단체협약, 2021년 임금협약을 전체 규정된 절차를 거쳐 완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위원장으로서 교원이 임금 인상을 직원보다 높게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교수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또, 바로 진행되는 학교 측과의 2022년도 협상과 관련해 교수들의 지지와 조합 가입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부터 2022년 임금협상이 시작된다. 이번 임금 협상은 당직비 현실화가 주된 목표”라며 “조합의 힘은 조합원의 수에서 나온다. 계속적 지지와 조합 가입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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