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협상파 위원장 선출 이후 복지부 장·차관까지 지명 완료…"신뢰 회복·협력 관계 형성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의정갈등 해결 실무를 담당할 2차관 지명이 마무리되면서 장기화된 의정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견해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장·차관 지명과 함께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가 합리적 '협상파'로 분류되는 한성존 위원장으로 교체됨에 따라 정부여당과 당사자인 의대생, 전공의간 대화가 속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의정갈등 내내 갈등을 빚어왔던 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 등 당사자들이 모두 교체된 셈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6월 30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의견을 살피고 이들이 복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 최정섭 회장은 지난 6월 28일 대한개원의협의회 정기평의원회에서 "최근 대전협 집행부가 교체됨에 따라 전공의 복귀 문제가 정부와 협상에 따라 전향적인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역시 "(새 정부 출범 이후) 3주 정도 경과됐는데 확실한 메시지를 드리긴 곤란하지만 많은 협의 과정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의정 대치가 조만간 해소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민주당 측에 조속한 협의를 위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복지부 장·차관 지명이 이뤄진 점에 대한 당사자들의 긍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의료계는 직접적인 대화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협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대전협 비대위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정은경 장관 내정자가 보건복지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깊이 있는 통찰과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정 내정자가 밝힌 '의료계와 신뢰와 협력 관계를 복원'이라는 방향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대전협은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역시 이날 "정은경 후보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대협 역시 같은 목적 하에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은경 장관 내정자는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 같은 의지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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