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질의에 복지부 장·차관 대답…조 장관 "의료공백 해소 최선 다할 것"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의료대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국회방송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발생한 문제의 책임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히며 의료공백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과 전공의에게 사과했다.
그간 의료계의 분노의 대상이자 이재명 대통령 역시 문책 필요성을 지적했던 박민수 제2차관 역시 "장관과 동일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주민 복지위원장이 만간 있을 새 복지부 장·차관 임명으로 사실상 국회 복지위 참석 마지막인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에게 사과할 기회를 만들었다.
박 위원장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 1년 4개월이 넘었다. 장관은 지난해 상임위에 출석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결정은 본인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도 본인이 진다고 했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나?"라고 물었다.
그는 박 차관을 향해서도 "박 차관의 경우에도 의료대란, 의료공백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 지목됐다. 관련해 유감 표명도 한 바 있다"며 "여전히 책임에 대해 인정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과 박 차관은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복지부 장·차관에게 유감 표명을 할 의사가 있냐며 사과할 기회를 제공했다.
조 장관은 "여러 차례 기회가 있을 때 말씀 드렸는데, 의료 공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 환자, 가족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의료 공백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공의에 대해서도 작년 9월 30일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 바 있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료 공백 해소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또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차관은 "장관과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복지위는 지난 1년간 의대생, 전공의 복귀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복지위는 이와 관련해 청문회, 공청회, 교육위와 연석 청문회, 추계위법 통과 등을 위한 노력도 했다. 의대생, 전공의, 의협 관계자, 교수들도 많이 만났다"라며 "더 이상 이 문제가 지속되기 보다 빨리 해결돼야 한다는데 많은 국민이 뜻을 같이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복지위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전공의법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고,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과정이나 절차도 손 보고자 한다"며 "이제 의대생, 전공의는 정부와 국회를 믿고 현장과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