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07 09:11최종 업데이트 25.05.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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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문책까지 언급한 이재명 후보…의료계 반응은?

유력 대선주자의 긍정적 발언에 고무적…여전히 신뢰 어렵단 반응 속 전략적 활용해야 주장도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의대생의 복귀를 요청하며 의료계의 요구를 대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의료계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등 의료개혁 책임자 문책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당사자 의견 반영한 필수의료 정책 재논의 등을 약속하며 의대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했다. 모두 의료계가 예전부터 주장해 왔던 내용들이다.
 
앞서 의료계가 반대해 온 공공의대 설립을 공약했던 이 후보가 돌연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을 두고 의료계 안팎에선 전략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날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발언하며 의료계의 공분이 일어난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란 점이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한다. 한 후보와 대비되는 발언을 통해 의료계의 표심을 얻고자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의료계의 반감이 큰 박민수 차관을 문책 대상으로 콕 집어 언급한 것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 “위로가 된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이 후보의 이번 메시지는 일정 부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박용언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공공의대 추진 포기도 같이 하면 대선에서 의사들의 표심은 결정날 듯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이재명 대표에게서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정성은 모르겠지만, 이 의견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그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반면 여전히 이 후보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많다. 공공의대 등 그간 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이 추진한 의료 정책들은 의료계가 반대하는 것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정권이 교체되면 장차관 인사 교체도 불가피한 만큼 공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뛰따른다.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단체들이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는 필수의료 패키지를 이름만 바꿔서 다시 추진하겠다는 걸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메시지는 정치적으로 의미가 큰 만큼 의대생 단체가 이 후보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이용할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사직 전공의도 “의료계 입장에선 의정 갈등 문제가 다른 이슈들에 묻힐 마당에 유력 대선 후보가 언급해 준 건 호재”라며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협이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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