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2.25 13:52최종 업데이트 26.02.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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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도의사회들 '의협 비대위 임총 보이콧' 선언…혼란 가중되며 비대위도·탄핵도 오리무중

비대위 임총 결정된 상태서 탄핵안 반려, 불신임안 동력 일부 상실…비대위·불신임 두고 대의원들 셈법 복잡해져

사진은 지난해 4월 13일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한의사협회 내부 혼란이 연이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시도의사회가 28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보이콧까지 선언하면서 비대위와 회장 불신임 등을 두고 각 대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28일 임총 기권표, 김택우 회장 재신임 여부 꼭 물어야 한다는 저항 표시

2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 불신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회장 불신임 여부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22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6일 뒤인 오는 28일로 비대위 설치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결정했다. 

그러나 임총 개최 일정이 급하게 잡히다 보니 참석이 어렵다는 대의원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김택우 회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가 한 차례 반려되면서 28일 임총에서 탄핵 논의를 병합해 실시하기 어려워지자, 이날 임총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도의사회가 2~3곳이 임총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회장 재신임 여부를 물을 수 없는 비대위만을 위한 임총은 의미가 없다는 취지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비대위만을 위한 임총은 의미가 없어 보이콧하려고 한다. 이번 임총에서 기권표는 김택우 회장에게 계속 회무를 맡겨야 한다는 긍정적인 뜻이 아니라 오히려 재신임 여부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저항의 취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도의사회장은 "단체 보이콧까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28일 임총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이다. 재신임 여부를 물을 수 없는 임총은 불필요하다는 내부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비대위 임총에 탄핵안 반려까지…혼란 빠진 대의원들

김택우 회장과 박명하 상근부회장에 대한 불신임 여부도 불투명하다. 

23일 경기도 최상림 대의원이 발의했던 김택우 회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반려되면서 정국이 더 혼란해졌기 때문이다. 

운영위는 발의안에 포함된 '모든 의료계 선거 연기' 부분이 정관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최 대의원도 '보궐선거 연기'로 국한한 수정 발의안을 다시 내놨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탄핵안 자체가 논란이 되면서 탄핵 동력이 일부 상실됐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선거 연기' 내용이 포함된 '다'안을 문제삼으며, 불신임 동의서를 제출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대의원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후문이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원활히 동의서를 받을 수 있도록 '다'안을 제외하고 다시 불신임안을 발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최상림 대의원 의사가 확고한 상태"라며 "애초에 이필수 회장 사퇴 이후 개최된 2024년 임총에서도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 건'이 상정됐던 만큼 불신임안에 대한 운영위 반려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혼란한 상황에서, 각 대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먼저 28일 임총에서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이후 재차 임총을 열어 회장 재신임 여부를 물을 명분이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회장을 대신할 비대위까지 만들어진 상황에서 곧바로 다시 총회를 여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28일 임총에서 비대위가 부결되면 즉시 회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커질 수 있지만 비대위 부결 자체가 김택우 회장에 대한 신임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한 대의원은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비대위 의결 여부에 따라 향후 의협 내부 정국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김택우 회장 책임론에 더해 각기 다른 이해관계가 얽히며 정국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금은 차기 선거나 개별 이해관계 보단 빠르게 전열을 다듬고 의대증원 대응 방향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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