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8 00:30최종 업데이트 24.03.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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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연이어 승인한 J&J와 MSD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어떻게 다를까

J&J, 복합제로 병용요법 조기 사용에 도움 기대…MSD, 새로운 경로 표적 치료 옵션 제공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폐동맥고혈압(PAH) 치료 신약을 나란히 허가해 눈길을 끈다. 존슨앤드존슨(J&J)의 단일정 복합제 옵신비(Opsynvi, 성분명 마시텐탄/타다라필)와 MSD의 생물학적제제 윈리베어(Winrevair, 성분명 소타터셉트)다.

이번 승인으로 J&J는 프로스타사이클린 경로를 표적하는 업트라비(Uptravi, 성분명 셀렉시파그)와 엔도텔린 캐스케이드를 통해 작용하는 옵수미트(Opsumit, 성분명 마키텐탄)에 이어 산화질소 경로를 표적하는 옵신비까지 세 가지 경로를 표적하는 PAH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MSD는 액티빈(activin) 신호 저해제라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를 내놓으며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옵신비와 윈리베어는 어떤 약물이고, 각 회사는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J&J, 단일 정제 병용요법으로 가이드라인과 진료 현장 사이 간극 메운다

J&J는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된 두 가지 치료제를 1일 1회 복용하는 하나의 정제로 결합해 병용요법의 조기 사용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 권고를 이행하는데 도움되는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옵신비는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인 마키텐탄과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타다라필 두 가지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마시텐탄은 임상 악화와 입원 위험을 줄이고, 타다라필은 환자의 운동 능력을 개선시킨다.

2022년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호흡기학회(ERS) 임상 가이드라인은 특발성 PAH와 유전성 약물 관련 PAH, 심폐 동반 질환이 없는 결합 조직 질환 관련 PAH 환자 중 저위험 또는 중간 위험 환자에게 ERA와 PDE5 억제제 초기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옵신비는 치료 경험이 없거나 이미 ERA, PDE5 억제제 또는 두 가지를 모두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

허가의 기반이 된 A DUE 임상시험에서 옵신비는 마키텐탄 또는 타다라필 단독요법 대비 16주 후 폐혈관 저항(PVR) 변화을 더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A DUE 임상시험에 참여한 미국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켈리 친(Kelly Chin) 박사는 "임상 가이드라인은 초기 진단과 추적 관찰 시 위험도에 관계없이 초기 및 순차적 이중 병용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지금까지는 두 가지 이상의 경로를 표적하는 단일 정제 병용요법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는 여러 약을 복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키텐탄과 타다라필을 함께 투여하는 것이 PAH 초기 치료에 일반적으로 처방된다. 두 가지를 결합한 단일 정제 출시는 임상 가이드라인과 일선 진료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으며, 초기 병용 치료 및 신속한 증량을 지원하는 환자 친화적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어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에게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MSD, 퍼스트인클래스 윈리베어 2028년 20억달러 블록버스터 성장 예상

MSD는 윈리베어가 PAH의 단기 또는 장기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배경요법(표준치료)에 추가했을 때 운동 능력과 여러가지 중요한 2차 결과 측정치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3주에 한 번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윈리베어는 MSD가 2021년 액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를 115억 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한 약물이다. 2028년까지 2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액티빈 신호 억제제로, 증식성 신호와 항증식성 신호 사이의 균형을 개선해 PAH의 기전에 있는 혈관 세포 증식을 조절한다. 전임상 모델에서 혈관벽 얇아짐과 우심실 리모델링의 부분적 반전, 혈류역학 개선과 관련된 세포 변화를 유도했다.

윈리베어는 표준치료와 병용해 비교한 STELLAR 임상시험을 근거로 허가 받았다. 연구 결과 표준치료에 윈리베어를 추가했을 때 6분 보행거리는 24주차에 기준점 대비 41미터 증가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PAH 임상 악화 사건의 위험을 84% 줄였다.

STELLAR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파리-사클레대학(Université Paris-Saclay) 마크 험버트(Marc Humbert) 박사는 "PAH는 폐의 혈관이 두꺼워지고 좁아져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일으킨다"면서 "3상 STELLAR에 따르면 표준 치료에 윈리베어를 추가했을 때 상당한 임상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승인은 의료진에게 새로운 PAH 치료 경로를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구 참여자인 미국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아론 왁스만(Aaron Waxman) 박사는 "PAH 환자를 위해 운동 능력 증가와 기능 등급 개선 등 중요한 임상 목표를 지원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계속 필요하다"며 "배경요법에 소타터셉트를 추가하는 것이 PAH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준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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