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회장,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에 응답..."대통령이 솔직한 마음 보여줬다, 조속히 문제 풀릴 것"
의대생 학사 정상화·전공의 수련 정상화 촉구… 교육환경 개선·의대 예산 복원도 강조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메디게이트뉴스 최지민 인턴기자 고려의대 본2]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의료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의협도 국민 건강과 의료 시스템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 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이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렸다고 지적하며 복지부 장관 임명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택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의정례브리핑에 직접 나서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의료사태에 대한 진솔한 말씀을 주셨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의료사태 문제라고 솔직한 마음 열어줬다. 의료사태 문제는 실타래 처럼 얽힌 것이 많다. 그 부분을 진솔하게 말해 주셨다"며 "의협은 의료사태 현장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입장이다. 아마 우리와 함께 이 문제 풀어가면 조속한 시간 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은 그간 전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강행 부분의 문제점을 지적해 줬고 그 바탕에 결국 서로 신뢰가 부족했다는 점을 말했다. 이는 즉 소통, 해결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의료계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환영의) 보도자료 냈다. (대통령도) 조속한 시일 내에 복지부 장관이 임명되서 이 사태를 의료계와 빠르게 해결하라는 말인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들을 (의협은)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우리도 진심으로 의료시스템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의대생 학사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회장은 “의대생들이 돌아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일부 복귀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나눠 2개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해서 각 대학 부담이 클 것이지만 어려운 결단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또한 “의료시스템의 재건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자 역시 동반돼야 한다”며 “교육부서 진행한 의대시설 예산 1342억 삭감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과 관련해서는 “수련병원 현장에서 훌륭한 의료진을 양성한다는 개념으로 한 단계 합심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의료 격차 해소, 공공의료의 문제,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의료현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대승적 협력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 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한편 이날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의과대학학생협회 등 단체와 협조 여부에 대한 질의에 "의대협, 대전협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사직전공의인 상임이사들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의협은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 향후 여러 사유로 같이 일하지 못하게 된다면 또 다른 훌륭한 젊은 인재들이 그 자리로 돌아와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지난달 25일 의협 상임이사회의에서 나왔던 대정부 사과 요구의 정당성 논란에 대해서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가 아닌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업무개시명령 등 위헌적이고 무도한 행동에 대한 사과를 요청을 한 것"이라며 "최근 복지부 장관이 다시 한 번 전 국민들한테 사과한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대통령께서 오늘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지난 정부가 잘못한 면은 잠깐이지만 언급했다"며 "장관이 정식으로 임명되면 소통을 통해 의견 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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