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11 09:43최종 업데이트 25.08.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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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약계열 유학생 2500여명…"관리 체계 마련해야"

국가별 유학생 인원 호주∙일본∙영국 순…대학원은 헝가리가 가장 많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해외 의약계열(의학∙약학∙간호학)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2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해외 교육기관 의약계열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의약계열 대학에 재학 중인 국내 유학생은 2517명이다.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대학은 53개국에 분포했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8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563명), 영국(413명), 중국(266명) 순이었다. 이들 4개 국가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전체 유학생의 83%에 달했다.
 
해외 의약계열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은 1588명이었다. 헝가리가 69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334명), 독일(176명), 중국(88명), 체코(78명)가 뒤를 이었다.  

김미애 의원은 “의료인력 수급과 국가 보건 전략 수립에 있어 해외 유학생 현황은 반드시 포함돼야 할 요소”라며 “국내 의사 인력 일부가 미국 등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해외 유학 후 국내 면허를 취득하고 활동하려는 인력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서는 해외 유학생 실태 조사 등이 “인정기준에 미달하는 일부 해외의대 인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은 입장문을 통해 “헝가리의대처럼 자국 학생과 유학생을 분리해 외국어로만 수업하는 외국인 특별반은 본래의 의사 양성 목적과 동떨어진 변칙적 구조”라며 “헝가리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헝가리의대 출신 한국인이 전무하단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외국인 특별과정의 헝가리의대를 인정하는 건 국내 보건의료의 질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복지부 인정 기준을 다수 위배하는 헝가리의대를 그대로 인정하는 건 정부가 스스로 세운 절차를 무시한 것이고, 부유층만이 교육 기회를 누리는 구조라는 점에서 심각한 공정성의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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