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19 16:34

캐나다 강타한 폭우로 1만8000여명 고립…사재기 대란 발생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 14∼15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산사태로 도로가 파괴되고 산간 마을이 고립돼 1만8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폐쇄됐던 고속도로는 일부 복구돼 조금씩 통행이 재개되긴 했지만, 타격이 큰 밴쿠버 동쪽과 동북쪽의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구조대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남서부 지역에선 주요 고속도로가 쓸려나가 여행객들이 며칠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캠프호프에는 여행객 300여명이 15일부터 고립돼 헬리콥터로 식량을 공급받는 형편이고, 밴쿠버 북동쪽의 산지 마을 툴라민에도 여전히 주민 400명이 고립된 채 지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보도했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이미 수천 마리가 죽었고, 그보다 많은 수의 가축이 물에 잠긴 상태다. 그나마 소 9000마리는 대피해 다른 농장 60곳에 수용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밴쿠버 동쪽 프레이저 밸리로, 63개 낙농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철도, 도로 유실 등으로 물류난이 발생하자 사재기 대란까지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마트에서 쇼핑객들이 앞다퉈 물건을 사들이는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마트의 텅 빈 선반과 냉장고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를 연상시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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