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한국씨티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줄었다.
12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이번 분기 당기순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710억원)에서 71.1% 감소했다. 총수익도 256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999억원보다 435억원(14.5%) 쪼그라들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저수익 유동자산을 원인으로 꼽았다.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게 총수익 감소의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비아지수익의 경우 채권 관련 이익과 부실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줄면서 역시 전년대비 하락했다.
비용 부문에서는 2119억원을 써 18.6%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의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밝혔다. 대손비용의 경우 신용관리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같은 기간 24.1% 감소해 174억원을 신고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8.35%와 17.61%를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고객대출자산은 9월말 기준 8.3% 늘어난 25조8000억원이었고, 예수금은 10.6% 불어나 30조3000억원에 달했다. 예대율은 83.3%다.
총자산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은 각 0.16% 및 1.28% 수준이었다.
유명순 은행장은 “3분기 실적은 한국씨티은행이 직면한 도전적인 영업환경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국제무역 증가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기업금융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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