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12 08:03

김부겸 총리, '11명 식사' 방역수칙 위반…중대본 참석 '취소'

김부겸 국무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이자 방역 책임자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총리는 12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본인 참석을 취소했다.
이날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대학 동기들과 오찬을 가졌는데, 당시 김 총리를 포함해 참석자가 11명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적용되고 있어 수도권 사적 모임 인원은 10명까지만 가능하다.
총리실 측은 "원래 10명에 맞춰 초청했는데, 참석자 한 분이 배우자를 동반하면서 인원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다만 직접 사과하는 대신 '본인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오찬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김 총리는 관련 언론 취재에 당초 '식사는 10명이 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해당 사진에서 촬영자를 제외하고 이미 10명의 사람이 포함됐다는 점을 지적하자 뒤늦게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해 불필요한 추가 논란을 낳았다.
한편 김 총리는 당초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국조실 측은 전날 오후 7시께 김 총리의 회의 참석이 취소됐다고 알려왔다. 국조실 관계자는 "이번 논란 때문에 중대본 회의 참석을 취소한 것은 아니"라며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중대본 주 1회 주재'로 방침을 바꿨고, 지난 수요일 이미 회의를 주재한 데 따라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