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카드가 글로벌 프리미엄 카드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를 선보인다. 로마군 백인대장의 얼굴이 새겨진 센츄리온 라인은 그간 삼성카드가 단독 발급해왔다.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카드가 적극 뛰어들면서 향후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번 주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아멕스) 센츄리온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최초의 아멕스 글로벌 혜택을 그대로 펼쳐드린다"며 "이제는 미국에서 아멕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카드가 선보일 아멕스 카드는 그린, 골드, 플래티늄 3종이다. 연회비는 그린 10만원, 골드 30만원, 플래티늄 100만원이다. 10여개 글로벌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6개 글로벌 호텔 체인 멤버십 포인트 전환, 55만개 글로벌 호텔 결제 등 아멕스 카드의 글로벌 혜택을 그대로 가져와 멤버십 리워드의 혜택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글로벌 혜택에 차별화를 두기 위한 조치다.
아멕스 센츄리온 라인의 경우 대표적인 글로벌 프리미엄 카드로 꼽힌다. 초대장이 있어야 발급할 수 있는 아멕스 센츄리온 블랙의 경우 초기 가입비를 제외한 연회비만 5000달러(약 589만원)다. 국내에서도 센츄리온(로마병정 얼굴)이 새겨진 아멕스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로 통용되며 충성고객이 탄탄한 편이다.
그동안은 삼성카드가 개인카드에서는 센츄리온 로고가 있는 아멕스 카드를 사실상 단독으로 공급해왔다. 올 4월 삼성카드는 기존 블루(연회비 1만5000원)·그린(연회비 4만9000원)·골드(연회비 30만원)에 이어 플래티늄(연회비 70만원)과 리저브(연회비 15만원)를 새로 선보였다. 플래티늄의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라이프 혜택을 강조하며 특급호텔 50만원 할인, 업종별 최대 5% 포인트 적립혜택 등을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아멕스와 제휴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이면서 향후 프리미엄 카드 시장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핑크카드를 새로 선보였고, 기존 그린·레드·블랙카드도 리뉴얼했다.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현대카드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 관련 시장의 주도권 변화를 불러올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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