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10 09:00

김 총리 "방역지표,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작년 위기재현 가능성"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1.1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조마조마한 심정"이라며 "연말을 맞아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이후) 모임과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면역이 약해진 고령층과 아직 백신접종이 더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한 이후 김 총리가 처음 주재한 것이다. 최근 완화된 방역조치로 이동수요가 늘면서 급격히 방역지표가 악화하자 다시금 기본 방역수칙을 당부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기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더 긴장하면서, 방역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를 실시하고 있는 데 대해 김 총리는 "일부 현장에서는 마찰과 혼선도 있었고, 차별 논란도 벌어졌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를 보호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내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총리는 교육당국을 향해 "시험 전날까지 수험생이 확진되거나 격리되더라도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며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확진자와 격리자 시험장 관리 등 마지막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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