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0.31 08:57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대출 중단은 피할까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10월 들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연말 대출 전면 중단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78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말과 대비해 2조790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가 8월 3조5000여억원, 9월 4조 여억원 늘었는데 이달 들어 증가세 꺽인 것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신용대출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6월말 연 1.236%에서 지난 28일 1.68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16%다. 이는 6월말 대비 0.2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은행권에서는 이런 추세로 증가가 이뤄진다면 연말 은행 대출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 6.99%를 감안하면 남은 대출 여력은 11조3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같은 증가세가 지속되면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출 증가세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속속 도입중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이와함께 연말까지 가계대출금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대폭 삭제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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