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0.13 09:08

김 총리 "당장 마스크 벗자는 건 아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상보)

김부겸 국무총리.(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단계적, 점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위원장 포함 40명의 민관 위원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을 준비한다.
김 총리는 "머지 않아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된다"며 "확진자 수가 당장 크게 줄지는 않아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확연히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정부는 그간의 방역성과와 높아진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고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도 않지만,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차근차근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 회복의 3대 기본 원칙으로 ▲단계적, 점진적 일상회복 ▲포용적 일상회복 ▲국민과 함께 하는 일상회복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백신패스 등 새 방역관리 방법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패스'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약 계층일수록 코로나 피해가 컸다고 판단하고 '포용적 회복'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의 여파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고 교육과 일자리 분야 등에서의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며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민 한분 한분이 더 큰 희망을 품고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포용적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국민 개개인이 체감하는 코로나의 영향, 일상회복 방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감대를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총리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위드 코로나 관련 의제 설정 및 정책 설계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밑그림을 위원회가 제시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도 위원회 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