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9.18 20:07최종 업데이트 20.09.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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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의회 차기 회장 선거 '김진현-한재민' 2파전 압축

파업 과정서 갈라진 신구비대위 경선으로 관심…주예찬 후보는 사퇴

사진 왼쪽부터 제24기 대전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진현 후보와 한재민 후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차기 회장 선거가 신구 비상대책위원회 '2파전'으로 압축됐다. 

1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4기 회장 선거 후보장등록 결과, 현 대전협 김진현 부회장과 (임시)비대위 한재민 위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애초 후보 등록을 했던 주예찬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한재민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하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경험이 있는 기존 대전협 집행부와 전공의 파업 과정에서 의견수렴에 불만을 제기하며 새롭게 등장한 비대위 간 경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협 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치뤄지는 것은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김진현 후보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해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부터 대전협 수련이사를 시작으로 전공의노조 부위원장,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진현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대전협과 함께 전공의를 병들게 하는 수련환경, 국민의 건강을 처참히 짓밟는 의료 정책들에 맞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며 "대한민국의 올바른 수련환경과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병원과 정부를 향한 전쟁의 최전선에서 꿋꿋하게 싸워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뜨거웠던 이번 여름, 단체행동을 통해 모두가 보여 준 강력한 단결과 숭고한 투쟁의 결의는 대전협이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던 것이 아님을, 1만 6000명의 전공의들이 이 힘든 싸움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강력한 원동력이자 힘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그 과정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인정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전협의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 과정에 깊은 실망과 상처를 입은 전공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다시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진정성 어린 반성과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미숙한 점을 보완하고 바꿔가겠다. 귀를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해 더욱 풍부하고 강력한 목소리를 담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상설투쟁기구(전공의노조), 상설감시기구, 의정협의체 3개 축으로 지속 가능 구조 설립 △의대생-전공의-전문의 등 젊은의사협의체 공식 발족 △공정하고 투명한 의견 반영 △전공의법 보호 강화 △소통 강화를 위한 청원 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한재민 후보는 충북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인턴으로 수련 중이다. 

한재민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기존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2020년 8월에 시작한 의료 현실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는 전국 1만 6000여명의 전공의를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며 "그러나 지도자들의 폭력적 ‘권위’에 의해, 우리의 목소리가 희미해지고 흩어졌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 것은 전공의를 비롯한 우리 젊은 의사들이었지만, 범투위의 위원장을 맡은 최대집 의협회장의 독단적인 합의문 강행으로 인해 젊은 의사들의 사기는 떨어지게 됐다"며 "더욱이 그 이후 우리가 그토록 믿고 따랐던 비대위원장을 겸하고 있었던 박지현 회장의 일방적인 병원 복귀 통보는 우리가 최대집 회장에게 느꼈던 똑같은 실망과 배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모든 갈등을 봉합하면서 나아가는 방향을 찾는 중에 기존의 대전협 임원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우리에게 닥친 현재의 응급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방법으로 여겨졌다"며 "정부와 국회의 반응에 대해 조금 더 기민하게 움직이기 위해 논의와 의사 결정 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우리가 기민하게 반응하고 움직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의 신념에 찬 목소리가 다시 하나로 뭉쳐질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달라. 폭력적인 권위에 의해 망가진 우리의 상처를, 우리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향후 차기 회장 투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개표와 당선인 공고는 10월 9일 오후7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대전협 선관위는 지난 7월 31일까지 선거후보자 등록을 받고 김진현 부회장이 단독 입후보 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으로 회장 선거가 연기됐고 입후보 기간도 연장됐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4차 산업혁명시대, 기자(記者)의 '올바른 역할'을 고민하고 '가치있는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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