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16 15:16최종 업데이트 25.07.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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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완치 목표로 적극 치료할 마지막 단계…보조요법 급여 확대되길"

재발 고위험군 초기 1~2년 사이 재발률 가장 높아…버제니오, 실제 진료 현장서도 의료진과 환자 기대 커

사진: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조기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타 질환 대비 높은 편이지만, 재발 고위험 환자에서는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지는 알려져있다. 특히 초기 1~2년 사이 재발률이 높고 재발을 경험한 환자의 50% 이상이 또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만큼, 재발과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수술 후 보조요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국내에서는 버제니오가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첫 CDK 4&6 억제제로 2022년 도입됐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만큼 버제니오 보조요법의 급여 적용이 빠르게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릴리가 16일 '버제니오 미디어 세션'을 열고 조기 유방암의 최신 지견과 재발 고위험 환자들을 위한 수술 후 보조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는 '재발 고위험군 삶의 의미 있는 변화: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의 임상적 역할'을 주제로 국내 유방암 질환 및 치료 환경과 조기 유방암의 재발 위험성과 수술 후 보조요법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조기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재발 고위험의 예후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의 차이가 크다. 재발하면 거듭 재발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완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다"면서 "특히, HR+/HER2- 유방암 재발 고위험군은 초기 1~2년 사이에 재발률이 가장 높다. 또한 조기 유방암은 수술 후에도 미세 전이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국내에서는 30~40대의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회와 가정에서 맡은 역할이 많기에, 재발이나 전이 발생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치료 부담은 커질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환자들이 수술 후 이어지는 치료를 받는 중에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재발'이다. 의료진 역시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던 환자가 다시금 진료실에 들어올 때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재발 위험을 줄이고, 환자들의 불안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여건의 차이로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monarchE 코호트 1 임상연구의 침습성 무질병 생존율 그래프.

3상 임상시험인 monarchE 5년 추적 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ITT)에서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은 내분비요법 단독 대비 침습적 질병 발생 위험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버제니오군의 침습성 무질병 생존율(IDFS)과 원격 무재발 생존율(DRFS) 수치 차이는 5년차에 각각 7.6%와 6.7%로 더욱 심화돼 2~4년차 대비 임상적 유효성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카플란-마이어 곡선은 분리가 지속돼, 2년 간의 치료 기간 이후에도 효과가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상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된 재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1 임상 결과에서도 침습성 무질병 생존율과 원격 무재발 생존율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 

박 교수는 "버제니오의 임상적 유용성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버제니오와 내분비요법을 2년 동안 병용한 치료는 내분비요법 단독에 비해 재발 및 전이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임상시험에서도 장기적으로 치료 성적의 격차가 보다 벌어지고 있다. 특히 monarchE 임상의 5년 추적 연구 결과, 버제니오 2년 치료가 끝나고 3년이 지난 5년차 시점까지도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 증가 및 원격 무재발 생존율 감소 등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제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알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기 유방암 고위험군 환자들이 버제니오 보조요법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 적용이 조속히 확대돼, 모든 환자들이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받는 게 아닌 동등한 치료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릴리 항암사업부 권미라 전무는 "한국릴리는 항암사업부 직원들뿐 아니라 다양한 부서의 담당자들이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릴리는 버제니오라는 장기적으로 확인된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치료제를 통해 환자들은 재발의 불안함을 줄이고 사회 전반적으로는 재발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을 줄이고, 환자 개개인의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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