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1.13 07:35최종 업데이트 22.01.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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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합병증 위험, 독감에 비해 크지 않아"

중앙임상위 "독감 합병증 발생률 28.5%, 코로나 19.6%...코로나 치명률 낮추면 유증상 확진자 중심 관리"


[메디게이트뉴스 류지연 인턴기자 차의대 의학전문대학원 본1]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 환자는 독감 환자보다 대체로 합병증이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지만, 탈모·심부전·기분장애·치매 등은 발생률은 다소 높아 고위험군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외 연구와는 달리 우리나라만의 인종 특성을 반영한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날 발표는 이진용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이 맡았다.

이번 분석에는 2020년 1월~2020년 9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직전 3년 동안 기저 질환이 없었던 환자 2만1000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독감은  2017년 7월~2018년 6월 기간동안 독감 진단을 받았거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적이 있는 238만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사용했다.

기저 질환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합병증의 정의를 '코로나 19 혹은 독감 진단 전 3년간 특정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없으나 감염 이후 새롭게 발생한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로 한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의 합병증 발생률은 독감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은 230만명 중 28.5%에서 합병증이 발생한 데 비해 코로나19는 19.6%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합병증으로는 소화기, 근골격계, 치주질환(잇몸병), 피부염, 탈모,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렴, 심혈관 질환, 심부전, 뇌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기분장애, 치매 등이 나타났다.

이 소장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두 질병의 관찰 기간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 19 는 감염 후 2~3개월 이내에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지만, 독감은 꾸준히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설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치매, 심부전, 기분장애, 탈모 등의 발생 위험은 코로나 19 환자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이를 격리 치료가 주는 정서적 스트레스 때문일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심부전의 경우 코로나19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아 여타 국외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특정 요인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20~4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 대구·경북 거주자, 경증 입원환자에서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폐렴, 심혈관질환, 심부전, 뇌혈관 질환 등 중증 합병증은 고령자 혹은 동반질환이 많은 사람에게서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합병증의 위험 정도는 그렇게 크지 않다. 만약에 우리가 다양한 정책으로 (코로나19 의) 치명률을 독감 수준인 0.1% 정도로 떨어뜨릴 수 있다면 코로나19 관리 전략은 독감과 같이 유증상 확진자 중심 관리로 바뀔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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