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15일 정은경 장관과 면담…"내년 2월까지 신설 정원 포함 2027년 정원 규모 확정해달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전남 지역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설을 요청했다. 사진=전남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보건복지부에 전남 지역에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신속히 건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의대 신설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2027년 의대 개교를 위한 2026년 정원 확정을 요청했다.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동∙서부권 상급종합병원 설립도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8월 정부 국정과제에 전남 의대 신설이 반영된 이후, 국정과제 이행 후속 추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27년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개교는 200만 전남 도민의 한결같은 염원이자 소망”이라며 “통합대 국립의대 신설 정원을 포함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를 연내 마무리해 반드시 2026년 2월까지 정원 규모를 확정해달라”고 했다.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가 진행 중인 의사인력 추계 작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추계위는 지난달 12일 첫 회의를 열어 김태현 한국보건경제학회장(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2027년 정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김 지사의 요청에 “전남의 어려운 의료 여건과 의대 설립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에서 지역별∙필수과목별 필요의사 정원 추계에 전남 지역도 포함해 추계하고, 앞으로 통합 의과대학 신설에 따른 의대 정원 등 현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
의료계에서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추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은 (민주당의) 숙원사업인 만큼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추계위에서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본격적인 이슈화가 시작되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