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과 첫 간담회를 가진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황금석 대한약사회 부회장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이 3일 "국민참여의료개혁위원회와 의료혁신위원회, 투트랙으로 지역사회·필수·공공의료 강화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정 장관은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으로 국민과 환자가 불편함을 겪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정은경 장관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보건의약계 단체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황금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이끌어가는 주요 단체들과 첫 만남을 하게 돼 매우 뜻깊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선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으로 1년 반 이상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굉장히 많은 불편과 불안을 겪으셔서 송구하다"며 "그 와중에 또 현장을 지키신 의료진들이 비상진료 대책 추진 등 진료 공백이 없게끔 해주시느라 노력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
정은경 장관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초고령화가 굉장히 급속하게 진행되고 저출생이라는 부담을 갖고 있다. 복지부 입장에서 고령 인구에 대한 의료 정책, 돌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역사회 의료 통합 돌봄 사업을 추진하는 데 보건의료 단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 의료 공백이 문제가 됐고 지역의료에 대한 필수의료 분야를 메꾸고 제대로 된 필수의료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위협, 필수 의약품 공급망에 대한 문제도 산적해 있다. 한편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에 대한 부분, 첨단 재생의료 확대 등 기술 발전 활용 등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대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새 정부는 국민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필수 의료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대 정책 목표"라며 "보건의료 분야 핵심 과제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확충할 것인가"라며 "지역사회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정부가 만들어준 계획과 새롭게 반영된 기술 등을 종합해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보건의료 기본 계획이라는 형태로 정부의 공식 계획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국민참여 의료개혁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개발을 할 예정이다. 거기서 만들어진 의견들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보건의료기본계획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국민이 참여해서 공론화하는 과정과 의료혁신위원회를 통한 제도화, 투트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위원회 구성과 안건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만과 의료계, 정부가 신뢰를 갖고 사회적 합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