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쓰리빌리언이 2025년 상반기 매출이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58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 9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리빌리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직전 1분기 대비 29.3% 성장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 감소했다.
2분기 성장의 주요 동력은 전장엑솜(WES)·전장유전체(WGS) 기반 희귀질환 진단 유전자 검사다. 해당 서비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5% 늘었고, 해외 매출 비중이 같은 기간 72%에 달하는 등 글로벌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쓰리빌리언은 WES 및 WGS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8000여 종의 유전성 희귀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진단 환자 수는 7만5000명을 돌파했다. 현재 북중미, 유럽 등 70여 개국에서 신규 의료진 고객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고객의 검사 주문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측은 "이러한 성과는 상반기 동안 20여 편의 임상 검증 연구 논문 발표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희귀질환 유전 진단 기술력이 전 세계 의료진의 신뢰를 확보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귀질환 환자 진단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의료진 10만여 명 이상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펼치며 신규 고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현재 매출이 발생하는 국가는약 70여 개국에 이르며, 등록된 잠재 고객 국가는 90개국에 달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체 인공지능(AI) 유전체 해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제브라(GEBRA)'를 4월 구독형(SaaS) 형태로 출시, 베타 서비스를 포함해 현재 12개국에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향후 매출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미국 현지 법인 및 분석 랩(Lab) 설립을 계획 중이며, 의료기관 인증(CLIA)과 보험 청구용 CPT 코드 확보 등 시장 진입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측은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는 글로벌 주요 병원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고, 국가 및 대륙별 주요 유통사를 통한 공급을 통해서도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은 현지 법인을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침투 속도를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AI 기반 핵심 진단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맞물린 시기였다"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한 성과를 발판으로 하반기 글로벌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 연간 목표를 달성하고, 더 큰 성과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9월 2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주최하는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희귀질환 진단, 데이터, AI 신약개발 혁신
'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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