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닥 상장 앞둔 바이오텍은…상장예비심사 청구 완료 기업도 5곳 달해
바이오 소재, 신약개발, AI, 의료기기 전문기업 코스닥 신규 상장 노린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여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기업공개(IPO)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GC지놈이 코스닥에 입성한 데 이어, 지에프씨생명과학과 프로티나, 지투지바이오, 뉴로핏이 줄줄이 상장을 대기 중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 프로티나, 지투지바이오, 뉴로핏 7월까지 코스닥 입성 예정
지에프씨생명과학(GFC)은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를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2442건 기관 참여가 이뤄졌고, 경쟁률은 1443.69대 1로 나타났다. 총 공모 금액은 120억 원이며, 19~20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식물 세포 기반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으로, 천연 바이오 소재 생산부터 테스트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Skin Microbiome)과 엑소좀(Exosome), 식물 세포(Plant cell) 등 융복합 바이오 소재를 개발 및 검증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소재 사업을 확장해 자체 생산 엑소좀을 핵심 소재로 한 4세대 스킨부스터 제품을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해 올해부터 비멸균 의료용 겔, 구강 내 상처 치료제, 국소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 등 의료기기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강희철 대표는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면서 "특히 식물 유래 엑소좀과 엑소좀 마이크로RNA(miRNA)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 의료기기, 의약∙바이오 분야로까지 확장이 가능한 만큼,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글로벌 바이오 소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프로티나(Proteina)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7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 공모 규모는 165억~210억 원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프로티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출범한 단백질 빅데이터 기업이다. 단일분자 수준까지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SPID'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 'PPI PathFinder'와 항체 최적화 및 설계 솔루션 'PPI Landscape'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프로티나 윤태영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해외 다국적 제약사들이 검증해준 당사의 SPID 플랫폼을 활용하여 글로벌 항체 설계 및 신약개발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다"면서 "생산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도화해 임상 진단, 항체 최적화, AI 신약 설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단백질 빅데이터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5'에 참가해 분석 사업의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TNFα 타깃 항체 신약 후보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기업 A사와 공동 연구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바로 이어 뉴로핏(Neurophet)도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5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4000원, 공모금액은 228억~28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주요 제품으로 ▲퇴행성 뇌질환 특화 MRI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알츠하이머병 종합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자동화된 PET 영상 정량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 ▲뇌 영상 기반 치료 계획 솔루션 '뉴로핏 테스랩'이 있다. 특히 뉴로핏 아쿠아 AD는 레켐비와 같은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영상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분야까지 확장을 시작했고 나아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뇌질환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가속화해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투지바이오(G2GBIO)는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중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램프는 ▲초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 ▲대량생산이 용이해 기존 미립구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이다. 이를 통해 치매, 당뇨병과 비만,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대표이사는 "지투지바이오는 고함량 탑재, 뛰어난 생체이용률, 안정적 대량생산을 겸비한 이노램프 플랫폼을 통해 약효 지속성 주사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8000~5만8000원, 공모 규모는 432억~522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5영업일 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되고 일반 청약은 7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노벨티노빌리티, 큐리오시스, 리브스메드, 아크릴, 세레신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접수 완료
이 외에도 5개 기업이 코스닥 신규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Novelty Nobility)는 지난해 11월 233억 원 규모 Pre IPO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상장을 목표로 1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완전인간항체 발굴과 단백질 엔지니어링에 특화된 항체 전문 회사다. 자체 발굴한 항체를 바탕으로 면역질환, 암, 안질환 등 항체 치료제가 활용되기 적합한 질환 분야에서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고도화된 모달리티(modality)의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큐리오시스(Curiosis)는 실험실 자동화 분야에 혁신 솔루션을 공급하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4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큐리오시스는 신약개발, 진단검사, 세포이미징, 세포치료제 생산, 합성생물학분야 등 자동화가 필요한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 혁신적인 장비와 소모품을 제공한다.
5월에는 수술 도구 전문 의료기기업체와 AI 플랫폼 기업 2곳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리브스메드(LivsMed)는 상하좌우 360도 움직일 수 있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 개발 기업이다. 여러 각도에서 수술 부위에 접근할 수 있고 사람 손과 일치하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아크릴(Acryl)은 기업의 AI 도입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AI 인프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자체 ML옵스(MLOps)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을 통해 AI 개발과 운영 전주기를 효율화하고 있으며, 의료특화 AI '나디아(NADIA)'는 병원, 제약회사, 바이오 기업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6월에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Nestlé)의 신약 개발 자회사 세레신(Cerecin)이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무사히 기업공개를 마치면 코스닥에 상장한 첫 외국회사가 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세레신은 중추신경계질환의 대사기반을 표적으로 약물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선도 후보 약물은 경증~중증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트리카프릴린(CER-0001)이다. 지난해 1월 보스톤 사이언티픽과 정맥주사형태의 케톤 생성 화합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약물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CER-081의 종합 패키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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