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9.22 09:55최종 업데이트 25.09.22 09:55

제보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AWS 조민성 총괄 "의료 개선할 에이전틱 AI, 연평균 40% 성장"

환자 진료·임상시험·신약개발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실험적 도전 중요

조민성 AWS 헬스케어&리서치 총괄이 지난 2일 메디게이트뉴스 주최 미래헬스케어트렌드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헬스케어&리서치 사업부 조민성 총괄이 “에이전틱(Agentic) AI가 의료와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괄은 2일 메디게이트뉴스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에이전틱 AI를 “사람처럼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자율적으로 추론과 행동을 반복 수행하는 AI”라고 정의하며, 환자 진료와 임상시험, 신약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 총괄은 에이전틱 AI가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임상 의사결정까지 지원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생성형 AI가 프롬프트 입력에 따라 제한적으로 답을 제공하는 ‘일방향적 구조’였다면, 에이전틱 AI는 목적을 스스로 설정하고 지식을 탐색·평가하며 의료진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생명과학 분야에서 에이전틱 AI의 활용 범위가 환자 의료기록 요약에서 임상시험 지원, 치료 방법 결정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외 의료기관과 제약업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에이전틱 AI를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조 총괄은 에이전틱AI가 활용되는 구체적 사례로 ▲일반 행정업무 ▲병원 업무 프로세스(응급실 대기 시간 단축, 환자 재입원 위험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을 통한 신약개발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암 분야에서 에이전틱 AI의 활용 가능성이 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며 “임상, 제약, 치료 쪽에서 특정 질환에 대한 용어나 커뮤니케이션이 다를 수 있는데 이를 일원화해 협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조 총괄은 시장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가트너에 따르면 에이전틱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지난해까지 1% 미만에 불과했지만, 2028년까지는 33%가 도입할 계획이다. 상용 소프트웨어의 15% 이상도 에이전틱 AI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Medi-Tech Insights 등 리서치 기업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분야의 에이전틱AI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5~40%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AWS는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조 총괄은 고객의 에이전틱 AI 개발을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 스트랜드 에이전트 등과 함께 구독형 솔루션 생태계인 AWS 마켓플레이스, 가명·익명화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익스체인지 등을 소개했다. AWS는 실제로 에이전트 도입을 통해 대규모 레거시 시스템 전환, 애플리케이션 코드 마이그레이션 등의 업무에서 4,500년 이상의 개발자 업무 시간을 절감하고, 연간 2.6억 달러 이상의 내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조 총괄은 “에이전틱 AI는 내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괏값이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며 “에이전틱 AI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완성되지 플랫폼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험적으로 반복 시연을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AWS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의료기관과 제약기업이 실험적 도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WS는 다양한 의료 및 생명과학 특화 오픈소스 에이전트 툴킷을 출시, 병원, 제약사, 연구기관이 자체 요구에 맞는 맞춤형 에이전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WS 라이프 사이언스 에이전트 툴킷’에는 바이오마커 발굴, 임상 통계 분석, 의료영상 해석 등 20여 종의 스타터 에이전트가 내장되어 있으며, 현재 GitHub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조 총괄은 클라우드와 AI를 결합한 의료 혁신 전략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연세대에서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GE헬스케어에서 의료 IT 관련 분야에 종사했다. 현재는 AWS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자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