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03 17:10최종 업데이트 22.08.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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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 최초 '주 4일제' 할까...세브란스병원 '시범사업' 전망

연세의료원-노조 잠정 합의...노조 투표서 통과되면 세부 논의 후 1년간 시범사업 시행

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연세의료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병원 최초로 주 4일 근무제 시범사업이 시행될 전망이다. 강도 높은 근무로 유명한 보건의료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주 4일제를 추진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지난 1일 연세의료원과 16차 교섭 끝에 본봉 4%를 인상하기로 한 임급협약 잠정합의(안)을 채택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한민국 병원계 최초 주 4일제 시범사업을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주 4일제(주 32시간 근무) 시범사업 기간은 1년이다. 3개 병동에서 병동당 5인 내외로 시작하며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대상 부서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자의 급여는 근무 시간 감소에 따라 조정된다. 부서 선정, 신청자 접수 등 세부사항은 사업 시행을 준비하며 노사가 별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8일까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협약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고할 예정이다. 해당 투표 결과에 따라 시범사업 시행 여부 및 시기도 판가름 난다.

세브란스병원 노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범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병원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취지에 맞게 관련 조사와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시범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내부 직원들이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장기적으론 급여 삭감 없는 전 부서, 전 직원 주 4일제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주 4일제 시범사업 시업사업 시행이라는 큰 틀에 대해 노조와 합의한 상황”이라며 “노조 자체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에 임금 조정, 대상 부서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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