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5.22 16:38최종 업데이트 19.06.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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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충남 닥터헬기 환자 이송 1000회 돌파

다발성 골절 및 대퇴동맥 파열된 50대 중증응급환자 이송


#지난 17일 오후 4시 37분. 한차례 출동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은 당진종합병원으로부터 닥터헬기출동 요청을 받았다. 58세 남성이 다발성 골절 및 대퇴동맥 파열 등의 부상을 입는 교통사로로 당진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저혈량성 쇼크가 동반돼 수술적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출동 요청을 받은 충남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응급의학과 고찬영 교수)은 환자의 상태가 중증임을 판단, 즉시 출동했다.

충남 닥터헬기는 단국대병원에서 44㎞ 거리에 있는 인계점까지 15분 만에 도착해 신속하게 환자의 상태를 진단했다. 사전에 닥터헬기 요청 의료기관으로부터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던 항공의료팀은 현장에서 5분간 응급처치 후 곧바로 환자를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환자는 충남 닥터헬기가 1000번째 출동해 이송(환자 수 1001명)한 중증외상환자로, 현재 수술적 치료를 받은 후 권역외상센터 외상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단국대병원에서 운용중인 충남 닥터헬기가 이 환자를 이송하며 1000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2016년 1월 처음 날개를 편 지 40개월 만이다.

그동안 충남 닥터헬기 이송 환자는 외상이 337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심혈관질환 178명(17.8%), 뇌혈관질환 158명(15.8%), 심정지 67명(6.7%), 기타 261명(26.1%)으로 집계됐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471건(47.1%), 홍성 179건(17.9%), 보령 124건(12.4%), 당진 88건(8.8%) 등의 순이었다. 이송 환자 1001명 중 784명은 건강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1명은 현재 입원치료 중으로 80.4%의 생존율을 보였다.

충남 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 응급환자임에도 출범 이후 80% 이상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충남 닥터헬기를 통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최소 33분 : 홍성읍헬기장, 최대 80분 : 외연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진이 출동 현장에서부터 단국대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조종태 단국대병원장은 "수도권과 달리 충남지역은 응급의료자원이 부족해 중증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례도 많았는데, 단국대병원이 3년여 이상 닥터헬기를 운용하면서 신속한 응급처치와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을 통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며 "건립중인 암센터를 포함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 국가지정격리병동, 닥터헬기 등 최적의 시설과 자격을 갖춘 명실상부한 충청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이번 1000회 이송을 기념해 다음 달 7일 병원에서 충남 닥터헬기 운용 성과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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