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김 총리는 "현행 겨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10월 3일까지 연장하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환원한다"고 밝혔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허용된다. 단, 이 중 최소 4명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야 한다.
아울러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 달 3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7월 초순부터 약 석 달 째다. 다만 민생의 어려움을 고려해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기존 밤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다. 사적 모임인원 제한도 '최대 6명'까지 허용한다. 다만 오후 6시 이전에는 최소 2명, 이후에는 최소 4명의 백신 접종완료자가 포함하도록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다음 달 3일까지 4주 동안 적용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예방접종을 마친 분들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 즐겁고 안전하게 정을 나눠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는 다소 주춤해지는가 싶다가도, 다시 2000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날도 있어 매우 불안정한 정체 국면"이라며 "정부는 방역을 탄탄하게 유지하되,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도록 방역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3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결혼식장의 경우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참석인원을 99인까지 허용한다.
김 총리는 "정부는 9월 한 달 간 백신접종률을 보다 신속히 끌어 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와 협조가 보태진다면 더 안전해진 상황에서 10월을 맞이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정부는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방역조치들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공급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 "어제 오늘 200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했고, 다음 주까지 계속해 협의된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추석 전, '국민 70%이상 1차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에 충분한 백신이 도입될 것이며 국민께 안내해 드린 접종계획에도 차질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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