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29 08:24

'대출 막힐라'…신용대출 1주일새 6배 폭증

하나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영업부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방침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고 나서자 1주일새 신용대출 증가 폭이 6배나 뛰는 등 가수요 현상이 뚜렷하다. 당장 다음 달부터 '연봉 이내'로 한도가 크게 줄어드는 탓에 미리 대출을 받아 두기 위한 차주가 늘어난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2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3조1804억원으로 지난 20일 이후 7일 만에 2조8820억원 불었다. 이는 직전 1주일(13∼19일) 증가 폭(4679억원)의 약 6.2배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1주일새 2조6921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은 모두 1만5366개가 새로 개설된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 3308억원을 포함해 주택담보대출도 1조3949억원 불었지만, 증가 폭은 직전주(1조4854억원)보다 크지 않았다. 지난 19일 NH농협은행이 담보대출 취급 중단을 선언했지만 다른 은행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는 아직 없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특성상 계약이 선행돼야하는 만큼 농협은행 대출 중단의 영향이 바로 나타나기 어렵다"며 "다음 달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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