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17 17:09

아파트값 급등에 덩달아 오른 오피스텔, 올여름 대거 분양

7·8월 오피스텔 주요 분양 단지




아파트값이 폭등하며 '대체재'로 오피스텔값도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여름 오피스텔 분양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8월 전국에서 오피스텔 26개 단지 총 9115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23.8% 증가했으며, 2017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458실 ▲경기도 5046실 ▲인천 572실 ▲대구 302실 ▲광주 1050실 ▲충남 637실 ▲충북 50실 등이다.
부동산 규제와 은행 대출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 연수구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255실 모집에 총 6만 8653건이 몰리며 평균 269.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경기 구리시에 분양한 '구리역 더리브 드웰' 오피스텔도 78실 모집에 총 2만 3884건이 몰리며 평균 306대 1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데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올 여름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광명뉴타운, 다산 등 청약 인기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되는 만큼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오피스텔 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43% 올라 1분기(0.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2분기 -0.26%에서 3분기 0.02%로 상승 전환한 뒤, 4분기 0.10% 올해 1분기 0.31%, 2분기 0.43%로 3분기 연속 상승 폭을 키우는 중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체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과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거래도 활발하다. 올 상반기(1월~6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1만 6520건으로 전년동기 1만 4191건 대비 25% 증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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