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수도권 분양경기 기대감 지속… 일부 지방은 악화 우려

최종 업데이트 21.07.13 18:17

수도권 분양경기 기대감 지속… 일부 지방은 악화 우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기대감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지방은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6.5포인트 하락한 96.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90선을 웃돌면서 분양시장은 양호한 전망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의 전망치는 109.5로 전월 대비 8.9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다. 인천(102.8)과 경기(102.2)도 지난달보다 전망치가 떨어졌음에도 기준선을 상회했다.
주산연은 “전월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전망치가 조정되는 양상”이라며 “전월 대비 전망치가 10~20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는 전월 기저효과로 판단되며 전망치는 여전히 90~100선 기록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지방에서는 전망치가 기준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대구(89.2), 부산(91.3), 울산(94.1)등은 전월 대비 6~13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기준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기대감이 서울 등 수도권의 분양시장에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실적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역별로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101.2로 지난 2월 이후부터 6개월간 기준선을 웃돌았고, 미분양 HSSI 전망치(82.9)는 80선 초반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과 시세대비 낮은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풍부한 수요 및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양호한 분양시장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한적이지만 정부의 공급 정책이 주택사업자의 사업영역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모색과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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