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플 때 국민 누구도 걱정 없는 나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공공의료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전국 각지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는 12일 이같은 의료 분야 공약이 포함된 10대 공약,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의료 공약의 핵심은 공공의대 설립, 공공병원 확충을 골자로 한 공공의료 강화와 건강보험 개혁, 의대정원 합리화, 통합돌봄 체계 구축 등이다.
이 후보는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해 가겠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공공의료 거점기관으로 육성하겠다. 응급·분만·외상치료 등 필수 의료는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건강보험 재정 안정과 효율적 사용을 위해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하고,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의대정원에 대해선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서 다시 출발해 AI와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의대정원을 합리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의료-요양-돌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내년에 시행되는 ‘돌봄통합 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강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지역별 공약에서는 호남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서남의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에는 거점 공공의료원 확충과 어린이, 산부인과 등을 비롯한 필수·응급 의료서비스 강화, 강원 영서 북부(춘천), 영동권(강릉)에는 닥터헬기를 추가 도입, 제주도는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격상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 서울 홍릉·상계, 인천 송도·영종도·시흥, 제주, 대구·경북, 충북 등 전국 곳곳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바이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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