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2.09 11:06최종 업데이트 25.12.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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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대전협 한성존 회장 ‘의협 집행부’ 합류, 왜?

의협, 관례와 달리 임기 시작 한 달 지나도록 정책이사 임명 안 해…박단 부회장과의 관계 영향 해석도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의 정책이사 임명을 미루는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제28기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한성존 회장은 여전히 의협 정책이사로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대전협 회장은 의협 정책이사 자리 중 하나를 맡는 것이 관례였다. 실제 이전 대전협 회장들은 임기 시작과 함께 의협 정책이사로 임명돼 전공의들의 현안을 의협 회무에 녹여내는 역할을 해왔다.
 
반면 한 회장은 지난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사직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의료계는 현 대전협 집행부와 의협 집행부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한다.

특히 한 회장과 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갈등이 컸다는 사실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 전 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까지 했던 김택우 회장 입장에서 한 회장과의 동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김 회장은 박 전 위원장이 지난 6월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전히 인사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위원장과 함께 의협 이사직을 맡았던 전임 대전협 비대위원들 전원이 면직 처리된 것과 대조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은 대전협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의협 상임이사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던 박단 부회장의 자리를 아직 그대로 두고 있다. 반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전협 회장은 정책이사에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의료계를 통합해서 끌고 가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나 변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협은 대전협 측이 여러 문제들로 바쁜 관계로 늦어진 것일 뿐 조만간 정책이사 임명이 이뤄질 거란 입장이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김택우 회장이 (한성존 회장의) 정책이사 임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고, 최근엔 김 회장과 대전협 집행부간 미팅도 있었다”며 “조만간 정책이사로 임명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실 지금은 (대전협 쪽이)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의 시험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정리가 좀 덜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의협 정책이사가 당연직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가 필요하다. 상임이사회에 올라오면 승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박단 부회장의 회무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박단 부회장은) 지금 울릉도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회의 참석은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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